로스앤젤레스 일대에서 17일 오전 6시25분께 규모 4.4의 지진이 일어났다.
인구가 밀집한 대부분 지역에서 몇초 동안 진동이 느껴져 출근길에 나섰거나 출근 준비를 하던 주민들이 크게 놀랐다.
하지만 재산 피해나 인명 피해는 전혀 접수되지 않았다고 현지 소방 당국과 경찰 당국은 밝혔다.
미국 연방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지가 베벌리힐스에서 9.6㎞, 유니버설시티에서 11.2㎞ 떨어진 웨스트우드 지역이며 지표에서 불과 8㎞ 아래 지점이다.
진앙지가 도심지에 인접한데다 지표면에서 아주 가까워 진동은 반경 100㎞가 넘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감지됐다.
지질조사국은 지진 발생 직후 지진 규모를 4.7로 발표했다가 4.4로 정정했다.
연간 수백 차례 지진이 발생하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이지만 규모 3.0이 넘는 지진은 최근 10일 사이에서는 없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전했다.
현지 소방국은 지진 직후 자동으로 대응 체제로 전환했지만 지진 관련 부상이나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로스앤젤레스 시경찰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청 등 당국 역시 피해 보고는 없었다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알렸다.
하지만 수도국과 전기 회사 등은 곧바로 직원들을 소집해 수도관, 전신주 등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시작했다.
웨스트우드의 베이글 가게 종업원 스테이시 딕스(25)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제법 강한 진동이 빠르게 지나갔다"면서 "그래도 선반에 올려둔 베이글은 하나도 떨어지지 않았다"고 지진 순간의 상황을 전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는 지진을 느꼈다는 글이 폭주했다.
한인 교민들은 휴대 전화 문자 메시지, 카카오톡 등으로 안부를 주고받는 등 지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은 지난 1994년 인구가 밀집한 노스리지 일대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일어나 60명이 사망하고 5천명이 다치는 이른바 ‘노스리지 강진’을 겪은 바 있어 지진에 대한 공포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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