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곳 없는 아이들 보금자리 제공, 관심 크게 높아져
15일 LA카운티 거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탁가정 오리엔테이션 세션에서 아동보호국 아네트 황보 소셜워커가 라이선스 취득 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친부모와 같이 거주할 수 없어 갈 곳이 없는 한인 자녀들을 키우기 위한 ‘위탁가정’I(Foster Home)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15일 한인가정상담소(KFAM)와 아동보호국(DCFS)이 공동으로 마련한 위탁가정 오리엔테이션 세션에는 36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위탁가정 라이선스 취득을 위한 뜨거운 열정과 관심을 보여줬다.
한인들만을 대상으로 처음 제공되는 특별 오리엔테이션 세션에는 아동보호국 소속 아네트 황보와 줄리 이 소셜워커를 비롯한 카운티와 주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위탁가정 및 입양절차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위탁가정 교육 프로그램 첫 단계에 참석한 한인들에게는 3시간30분동안 오리엔테이션 참석에 대한 주정부와 카운티 정부의 수료증이 발급됐다.
에스떼 송 위탁가정 프로그램 매니저는 “현재 DCFS의 보호를 받고 있는 한인 어린이는 57명이지만 한인 커뮤니티에는 이러한 아이들이 맡겨질 수 있는 한인가정은 단 한 곳도 없다”며 “위탁가정 서비스가 필요한 한인 아이들에게 이제부터라도 커뮤니티가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시간 실시된 설명회에도 참석자들은 친부모 밑에서 자랄 수 없는 버려진 한인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느끼며 이들을 키우면서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물론, 차후에 아이들 입양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서동완씨 부부는 “우연한 기회에 위탁가정에 대해 알게 됐지만 한인 커뮤니티에서 이러한 좋은 일에 단 한 가정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얼마전 주택을 구입해 빈 방이 많다. 비어 있는 공간을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12세 딸아이의 좋은 동생을 찾아주고 싶어 둥지찾기 프로젝트에 참석했다고 밝힌 에스더 오씨도 “딸 아이가 좋은 친구이자 여동생을 가지고 싶어 해 이렇게 참석했다”며 “상처가 있는 아이들을 친 자식처럼 보살펴 주고 싶다. 가능하다면 입양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최 측인 가정상담소는 이날 실시된 오리엔테이션은 위탁가정 라이선스를 위한 첫 단계라고 소개한다. 이날 참석자들은 앞으로 범죄전력 조사(live scan)를 거친 뒤 주 아동보호국에 위탁가정 신청서류를 접수해야 하며 LA카운티에서 제공하는 33시간 교육과정을 받는 도중 소셜워커들의 가정방문 인터뷰 및 아이들이 자랄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적격심사 등 1년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한편, 가정상담소는 이번 오리엔테이션과 별도로 남가주 일원 한인밀집지역에 위탁가정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설명회는 오는 3월29일 나성영락교회, 4월26일 샌개브리엘 밸리 카리스 교회, 5월17일 세리토스 미션 교회, 그리고 6월에는 샌퍼난도 밸리 거주지역의 한인들을 대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 (844)532-6459 위탁 가정 핫라인
<글·사진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