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된 정보, 억측 혼란 가중… 부실 대응 질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사건이 당국의 부실대응으로 갈수록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13일 남중국해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관제사와 마지막 교신을 가진 후 무려 4시간이나 추가 비행한 정황이 나왔다는 월스트릿 저널의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이날 월스트릿의 보도는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월스트릿 저널은 미국 항공사고 조사관의 말을 인용, 사고기가 실종된 뒤 무려 4시간이나 더 비행한 정황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조사관은 사고기 보잉 777의 탑재 엔진에서 자동 송신되는 자료를 기초로 실종 여객기의 마지막 교신 이후 수백마일 추가 비행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까지의 숱한 의문에 여객기의 비행시간이 얼마나 됐느냐는 또 다른 의문이 추가된 셈이다.
후세인 장관은 또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사고기 잔해로 추정되는 일부 부유물을 발견했다며 공개한 위성사진 3장에 대해서도 “말레이시아 주재 중국 대사로부터 해당사진이 관련기관인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의 실수로 공개된 것이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히고 “중국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 사진이 공개된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사진은 사고기의 잔해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정부 당국은 중국의 위성사진이 공개된 후 각기 부근 해역에 항공기를 급파, 현장 수색에 나섰으나 아무런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잔해 수색작업이 전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을 둘러싼 구구한 억측과 상반된 정보들로 갈수록 혼란이 가중되자 말레이시아 당국의 부실한 대응을 질타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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