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개스폭발 사고
▶ 차체 흔들리고 충격파 공포에 떨어, 업체 접근 봉쇄 당해 영업 피해도
뉴욕 할렘 폭발사고로 부상당한 주민들을 구조대원들이 들것에 실어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12일 출근 시간대 맨해턴 이스트할렘 팍 애비뉴에서 발생한 빌딩 폭발·붕괴사고는 이 지역 주변 한인상인들을 2001년 9.11테러 사태의악몽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순식간에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번 사건이 테러가 아닌 개스누출에 의한 폭발사고라는 소식에 일단 안도는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상자가 속출하자 불안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사고현장에서 한 블락 떨어진 곳의 뷰티 서플라이업소에서 일하던김도은씨는 “순간 폭탄이 떨어진줄 알았다”며 “테러라도 발생한 것은 아닌가 하며 직원들이 모두 놀라어리둥절하는 사이 바깥으로 뛰쳐나가보니 큰 화염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며 당시 긴박한 순간을전했다.
116가와 3애비뉴 교차지점에서뷰티서플라이 점포를 운영 중인 박정석씨도“ 사고 직전까지 주차를 위해 사고 지점을 몇차례 오갔는데 하마터면 변을 당할 뻔 했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씨는 “파킹자리를 찾던 중 군대에서 폭발물(크레이머) 터뜨릴 때처럼 큰 소리가 났다”며“ 차가 흔들린 것은 물론이고 엄청난 충격파를온몸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이스트할렘 소재 PS57 교사로 재직 중인 김은주 교사 역시 폭발음에 수업을 중단해야 했던 상황을 전했다. 김 교사는 “사고현장과 두 블록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소리가 엄청났다”면서 이후 자녀의 안전을 염려한 학부모들의 문의가 빗발쳐 사실상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패니시 할렘’이라고 불릴 정도로 히스패닉 주민이 많은 맨해턴116가 일대(3 애비뉴~매디슨 애비뉴)는 125가와 함께 한인상점이 몰려있는 할렘의 대표 상권으로 꼽히는 지역.
실제로 사고현장을 중심으로 2블락 이내에는 뷰티 서플라이 업소 2곳을 비롯 드라이클리닝 3곳, 약국,신발 가게, 런드리맷, 리커스토어 등한인 비즈니스가 1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인근에 있는 시립 노인아파트에거주하는 일부 한인들 역시 모두 소재가 파악된 상태다.
그러나 이날 경찰이 사건발생 직후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설치, 교통통행을 차단하면서 일부 한인 업소들은 일터에 들어가지 못하는 등 막대한 영업피해와 불편을 겪어야 했다.
실제로 사고현장에서 1블락도 안떨어진 116가 선상에서 30여년째운영 중인 약국 레이솔과 건너편에위치한 크리스탈 런드리맷은 통행이금지돼 하루종일 셔터가 내려졌으며, 1블락가량 떨어져 있는‘ 뷰티 토탈 서플라이’ 업소와 신발가게‘ 캐주얼 타운’도 경찰만이 지나갈 수 있는 좁은 통로만 나있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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