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한인 대학생이 트로피를 전달하는 도우미로 활약했다. 바로 ‘팀 오스카’ 우승자 6명 중의 하나로 채프만 대학교 다지 영화·미디어예술대학 졸업반에 재학 중인 네이든 플래니겐 프랭클(21·사진)씨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7개월에 미국으로 입양된 그는 일리노이주 글렌브룩 노스 고교를 졸업하고 채프만 대학에 진학, 다큐멘터리 감독의 꿈을 키우는 영화학도이다. 영화학도 1,000여명이 응시한 팀 오스카 공모에서 비디오 에세이와 인터뷰 시험을 거쳐 도우미로 선발됐다.
미국 영화과학 아카데미가 mtvU와 공동 주관한 ‘오스카 익스피리언스 칼리지 서치’에 네이든이 출품한 에세이는 ‘영웅의 역할을 다양화한다’를 주제로 한 1분짜리 비디오였다. 영화 산업에서 아시안 캐릭터가 지닌 스테레오 타입을 깨뜨리고 보다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내용이다.
네이든은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오르는 것이 꿈인 영화학도로서 오스카 트로피를 직접 만져 보고 전달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며 “지난달 6일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서 ‘팀 오스카’ 우승자들 중 하나로 발표된 순간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니퍼 로렌스, 브래들리 쿠퍼, 캐리 워싱턴, 채닝 테이텀 등 할리웃 스타들이 팀 오스카 우승자들을 격려해 주었는데 리허설을 하는 동안 자신을 ‘앤지’라고 소개하며 친밀감 있게 다가왔던 앤젤리나 졸리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제작과 음악, 리더십 연구를 전공하는 채프만대 다지 칼리지를 선택한 것이 내 인생의 발판이었다면 팀 오스카 선발은 창공으로 뛰어오를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했다”며 “대학 시절 다큐멘터리 감독을 목표로 공부했지만 언젠가 할리웃 배우들과 극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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