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명 사망 70여명 부상, ‘테러 악몽’한때 공포
12일 뉴욕 맨해턴 북부 이스트 할렘 지역의 거주용 건물에서 가스 누출로 인한 대형 폭발이 발생하면서 빌딩 2동이 붕괴되는 참사가 일어났다. 사고 현장에서 대형 사다리를 동원한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장이 폭격을 맞은 것처럼 폐허로 변해 있다.
12일 뉴욕 맨해턴의 이스트 할렘 지역에서 주거용 빌딩 2채가 개스누출로 추정되는 폭발로 화염에 휩싸이면서 붕괴돼 최소한 3명이 사망하고 70여명 이상이 부상당하거나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 폭발사고의 원인은 개스누출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지난 2001년 월드 트레이드센터 테러를 떠올리는 대규모 폭발로 인한 건물 붕괴사건이 터지면서 뉴욕 시민들은 다시 한 번 9.11의 악몽에 떨어야 했다.
뉴욕시 당국에 따르면 이날 폭발사고는 현지시간 오전 맨해턴 북부의 팍 애비뉴와 116번가 교차로에 위치한 5층짜리 주거용 빌딩 2채에서 발생했으며, 무너진 빌딩에는 아파트와 교회, 피아노 업소 등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 방송에 따르면 이 사고로 이날 오후 현재 주민 3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64명이 부상당한 가운데 상당수가 무너진 건물 아래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실종자도 10여명인 것으로 알려져 인명피해 규모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사고가 난 이스트 할렘 지역은 히스패닉 주민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뉴욕 총영사관은 현재까지 한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사고현장이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한 가운데 당국은 사고현장에는 200여명의 소방관과 10여대에 가까운 소방차를 출동시켜 화재진압과 구조작업을 펼쳤다.
폭발로 발생한 파편이 근처 전철 철로에 떨어져 사고현장 인근의 전철 운행이 중단됐고 인근 도로가 폐쇄되는 등 차량운행이 통제돼 교통혼잡도 빚어졌다.
한 시민은 “폭발 빌딩에서 1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폭발음이 들였다"며 “9.11 테러의 끔찍한 기억이 떠올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사고 빌딩에 개스를 공급하는 업체인 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이 폭발 15분 전인 9시15분께 신고를 받고 관계자들을 현장에 보냈지만 이들이 도착하기 전에 참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주민인 애슐리 리베라는 “최근 몇 주 동안 가스냄새가 많이 났다"고 말했고 소방당국은 사고 직전 세 차례 화재경보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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