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운동사·일본 인권유린 배우기 잇달아
▶ UC 버클리선 일본군 위안부 고발 전시회
지난 9일 UC 버클리 한인 학생회 회원들이 캠퍼스 내 스프롤 플라자에서 위안부 역사를 알리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부각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이슈가 한인 차세대들의 역사의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한인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미국 내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계기로 일본 정부와 우익세력이 위안부 강제 동원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부인?왜곡하면서 이에 대한 공식 사과를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고 위안부 문제가 ‘인권문제’임을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지난 10일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한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공원에는 한인 청소년 약 15명이 모여 소녀상 주변을 청소하면서 소녀상 바닥 대리석에 써진 글귀를 읽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저지른 인권유린 역사를 되새겼다.
이들을 인솔한 미주 3.1여성동지회 홍순옥 회장은 “3.1 청소년부는 매달 한 차례씩 모임을 갖고 한국 독립운동사와 주요 이슈를 배우고 있다”며 “최근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일본계의 소송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소녀상을 처음 찾은 아이들도 과거 역사의 아픔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한인 대학생들도 일본의 과거사 인정과 사과를 촉구하는 운동을 시작했다.
지난 9일 UC버클리의 한인학생회(KUNA)는 ‘일본군 위안부 인식 프로젝트’ 일환으로 이 대학 캠퍼스 내 스프롤 플라자에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 전시회를 가졌다.
신모린 회장은 “총 4개로 된 영문 팸플릿으로 일본군 위안부 역사, 이에 대한 미국의 입장과 일본 측의 대응 소개,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소식을 알렸다”며 “대중들에게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인식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또 지난달 15일에는 LA 서울라이온스클럽과 미주한인사업가협회가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청소년 눈높이 역사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한인 고등학생 100여명은 학부모들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인권유린 실상을 올바른 역사인식의 중요성을 배웠다.
한인들은 일본이 2차 대전 당시 위안부들을 강제로 끌고 가 성노예로 운용한 것은 유대인 학살 등 나치 독일이 일으킨 전쟁범죄와 같은데, 독일은 전후 전쟁범죄에 대해 철저히 사과와 보상을 하고 지금도 올바른 역사의식을 강조하고 있는데 비해 일본 정부는 아직도 역사 왜곡을 일삼으면서 공식 참회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홍순옥 회장은 “일본이 역사적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이 살아계신 위안부 할머니는 55명으로 줄었다”며 “이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가 청소년들에게 교육에 나서고 일본의 과거사 인정과 공식 사과를 받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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