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샥 1,100곳·스테이플스 225곳 “셧다운”
▶ 백화점 JC 페니 33곳·시어즈 500곳도 정리
영업 부진에 시달리는 대형 소매체인들이 최근 매장 폐쇄를 잇달아 발표했다.
온라인 샤핑 등의 영향으로 오랫동안 미국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상징이었던 대형 소매체인들이 휘청거리고 있다고 CNN 머니 등이 7일 보도했다.
지난 3일 전자제품 판매업소 라디오샥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1,100개의 매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며칠 뒤 사무용품 전문업소 스테이플스도 미국 내 225개 매장을 셧다운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백화점 체인 JC 페니는 33개 매장을, 시어즈 홀딩스는 미국 내 500개 시어즈 및 K-마트 매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테이플스는 매장 추가 폐쇄조치를 통해 2015년 말까지 연간 5억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보다 재무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는 고급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도 경비절감 차원에서 미국 내 5개 매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서점체인인 반스 앤 노블, 전자제품 체인인 베스트바이도 심심찮게 위기설에 휩싸이고 있어 소매업계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론 사전트 라디오샥 최고경영자는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매장을 대거 폐쇄하는 것은 어려운 조치”라며 “영업실적이 좋은 매장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비즈니스가 잘 되지 않는 매장들을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대형 소매체인들은 지난 수년간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아마존과 이베이를 중심으로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주도권을 잡으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만져보거나 테스트한 후 온라인을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행위를 ‘쇼루밍’(showrooming)이라고 부른다.
이밖에 월마트, 타겟, 코스코 등 중저가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운 대형 체인들이 소비자들을 집중공략하고 있는 것도 기존 소매업계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을 비롯한 북미시장에 소매업소가 너무 많은 것도 업계의 몰락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소비자 한 명 당 리테일 공간은 46스퀘어피트로 세계 최고수준이다. 웬만한 국가보다 5배가 넓다고 한 소매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또 다른 소매업계 관계자는 “매장을 여러 개 폐쇄한다고 그 회사가 당장 망하는 것은 아니다”며 “대형 소매체인 중 상당수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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