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인 봉제업계 바빠진 일손
▶ 매직쇼 이어 애틀랜타-LA서 대형 행사, 주문 폭주
LA다운타운 한인 봉제업계가 오랜만에 일손이 바빠지고 있다. 연이은 대형 패션쇼로 주문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봉제업계에 따르면 봄철 성수기를 맞아 주문이 쇄도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일감을 감당하지 못해 주문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제업계는 전통적으로 봄·여름 상품의 출시 준비로 인해 의류업계로부터 주문이 늘어나는 2월부터 성수기가 시작되지만, 장기간 침체 여파로 걱정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월 개최된 2014 라스베가스 매직쇼에 이어 오는 4월 3일부터 7일까지 애틀란타에서 의류쇼가 개최되고, 7일부터는 한인의류협회(회장 이윤세)가 주최하는 제2회 LA어패럴쇼(이하 LAAS)가 열리는 등 대형 의류쇼가 줄줄이 이어짐에 따라 바이어들의 주문이 늘어나 한동안 봉제업계에 일감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수 봉제협회 회장은 “조그만 주문들부터 시작해 큰 규모까지 주문이 이어지고 있어 많은 업체들이 바쁘게 지내고 있다”라며 “전통적으로 들어오던 일감은 예년 수준이지만 최근 바이어들이 그간 망설이던 주문을 급하게 하는 경우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특히 올해에는 바이어들이 급하게 의류업계에 주문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바이어들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이상기온 현상으로 인해 그간 물건 구입을 망설이다 재고가 떨어지면 급하게 벤더들에게 주문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인의류협회 지니 양 사무국장은 “지난겨울부터 추워야할 때는 덥고 더워야할 때는 추워서 바이어들이 제품 구매를 많이 하지 않았다”고 전하는 등 그간 바이어들이 구매 결정을 쉽사리 내리지 못하다가 물품이 부족하면 그제야 급하게 옷을 구매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 벤더들은 봉제업체들에게 촉박한 기일 내에 다량의 일감을 처리해 달라는 무리한 주문 요구를 하기도해 벤더와 마찰을 빚는 봉제업체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업주는 “최근 2~3일 내에 수천 장의 일감을 처리해달라는 주문을 받아 난감했다”라며 “벤더 역시 갑자기 받은 주문이라 급한 사정은 이해하겠으나 요구하는 기일이 턱없이 짧아 곤혹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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