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연안 잔해 추정물체 발견… 테러여부 촉각
▶ 미 반도체업체 직원 20명 탑승… FBI 급파 조사합류
지난 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공중테러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종된 여객기를 수색하고 있는 베트남 당국은 해군기가 베트남 남부 연안에서 실종된 여객기의 잔해로 보이는 물체들을 발견했다고 9일(현지시각) 밝혔다.
베트남 국립수색구조위원회의 한 관리는 9일 밤 “베트남 수색기가 토쭈 섬의 남서쪽 80㎞ 근처에서 비행기 잔해로 보이는 두 개의 부서진 물체를 발견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건을 조사 중인 말레이시아 당국도 이 여객기가 공중에서 해체됐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 통신사가 이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항공 MH370 여객기는 지난 8일 0시41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아침 6시30분 중국 베이징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새벽 2시40분께 실종됐다. 중국인 154명 등 말레이시아와 미국을 포함해 12개국 239명이 타고 있었다.
말레이시아와 미 연방수사국(FBI) 등은 실종 여객기의 탑승객 4명이 도난·위조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혐의자 중에는 이탈리아인과 오스트리아인이 태국에서 도난당한 여권을 소지한 2명도 포함됐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들 두 사람은 지난 6일 도난 여권의 주인인 이탈리아인과 오스트리아인의 이름으로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으며 말레이시아항공과 코드셰어(공동운항)를 하는 중국 남방항공을 통해 태국 파타야에서 발권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자 미국도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소속 조사관과 연방수사국(FBI)지원팀을 말레이시아로 급파해 조사에 합류했다.
특히, 이 여객기에는 미국 국적자 3명 외에도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직원 20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돼 미 정부가 테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말레이시아인 직원 12명과 중국인 직원 8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 미 기업은 ‘프리스케일 세미컨덕터’사는 모토롤라사의 자회사로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정부는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가 9·11 테러 8개월 전인 2001년 1월 알카에다 비밀 테러회의가 열린 곳이어서 테러 가능성에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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