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말화제 20년간 ‘디오라마’ 만든 한인 매니아들
취미생활로 시작하다 관련업체까지 열었다는 로이 김씨(왼쪽), 척 유씨가 자신들이 만든 작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조립식 완구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취미생활입니다”
장난감 보병, 탱크, 장갑차 심지어 일본 만화의 주인공을 형상화 한 건담 로봇에 이르기까지 플래스틱 조립장난감에 색깔을 입히고 다양한 생명력을 불어넣는 장식품인 ‘디오라마’(3차원 축소모형제작) 한인 매니아들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로이 김(39), 척 유(44)씨다. 로이 김씨는 풀러튼에서 관련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척 유씨는 프리랜서 산업 디자이너이다. 이들은 지난 20여년 동안 ‘디오라마’를 만들고 있다.
척 유씨는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1석2조의 취미생활”이라며 “수백 가지로 조각난 부품들을 하나하나 잘라 내고 다듬고 조립하다 보면 다른 생각이 나질 않는다. 완성된 후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씨는 지난 1990년대 초 보병들과 장갑차, 부서진 건물 등을 만들어 2차 세계대전의 모습을 재현시켜 5,000달러에 판매하기도 했으며 다양한 디오라마 지역대회에 나가 작품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로이 김씨는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이라며 “자녀들과 함께 조립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다 만들어진 작품은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면서 또 다른 사회성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이 교육에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아이들에게는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여주고 ▲자신들의 작품이나 기법을 남들에게 보여주면서 새로운 사회성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 ▲부모들과 계속해서 대화 주제를 찾아갈 수 있다는 점 등을 큰 장점이라고 꼽았다. 성인들은 여기에 섬세한 작업을 계속해 잦은 손작업으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추가된다고 꼽았다.
이들은 오는 5월 말부터 2개월 간 한인들을 대상으로 첫 디오라마 교실을 오픈했으며, 벌써 10여명이 등록했다. 이 강좌를 통해서 한인들은 각 수준에 따라 작품을 선정하는 방법과 완성도를 높이는 노하우 등을 전수받는다.
로이 김씨는 “한인 디오라마 인구가 늘어나면서 매니아들끼리 자주 만나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면서 이름을 갖춘 동호회는 아직 만들지 못했다”며 “동호회가 결성되면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714)726-4075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