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의 대표 도시인 애틀랜타가 교육비리의 대명사로 불리워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약 200명의 교원이 가담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성적조작 사건의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엔 학부모가 연루된 대규모 위장전입 비리가 적발돼 교육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애틀랜타저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틀랜타교육청의 위장전입 실태 특별감사에서 애틀랜타 그레이디 공립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풋볼(미식축구) 선수 4명 중 1명 꼴로 해당 학군 주소지에 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은 명문대 진학을 노리고 그레이디고에 위장전입한 학생이 많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자 지난해 특감에 착수했다.
감사 결과 그레이디고 풋볼선수 58명 중 14명이 허위 주민등록 서류를 제출해 입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청은 문제가 드러난 학생을 강제 전학시키고 비리 학부모를 검찰에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해당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 사법처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일부 학부모들은 교육계도 공공연한 비밀인 위장전입 문제를 묵인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어 교육청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도 있다.
애틀랜타교육청은 지난 2011년 성적조작 스캔들로 미국 교육계에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교장 38명을 포함, 공립학교 교사 178명이 성적향상에 따른 보너스와 정부 지원금을 타내려고 성적을 조작하거나 시험 시간에 학생에게 정답을 알려주거나 오답을 고쳐주는 등 집단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이 사건으로 교육감 등 35명이 조직범죄와 공갈, 절도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