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망 2016
▶ 힐러리 출마 기정사실 제브 부시 지지율 미미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치 명문가로 떠오른 부시 가문과 클린턴 가문의 재대결이 과연 성사될 수 있을까.
1992년에 이루어진 두 가문의 첫 대결은 클린턴의 완승으로 끝났다. 당시 벽촌 아칸소의 주지사였던 빌 클린턴은 41대 현직 대통령이었던 조지 H.W. 부시를 완벽한 한판승으로 제압하고 백악관의 새 주인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부시가의 명운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로부터 8년 뒤인 2000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는 연방 대법원의 어시스트를 받아 민주당의 앨 고어를 힘겹게 물리치면서 ‘가문의 영광’을 재연했다.
이들 두 가문의 재대결 시나리오는 제브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16년 대선에 동시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정치권은 힐러리의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선거까지 2년 이상 남은 상황에서 힐러리 대세론이 조기에 확산되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줄서기까지 진행되는 상황이다. 한 마디로 그녀는 민주당의 ‘확실한 선택’이다.
반면 제브 부시의 사정은 그리 좋지 않다. 설사 그가 출사표를 던진다 해도 본선 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6일 나온 ABC 뉴스-워싱턴포스트 공동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유권자의 3분의 2는 2016년 대선에서 그녀에게 표를 던질 것을 고려중이라고 답했다. ‘확실히 찍겠다’는 대답도 25%에 달했다.
또한 공화당원과 무당파 유권자들의 4분의 1 이상이 ‘오늘 선거가 치러진다면 힐러리에게 표를 주겠다’고 밝혔다.
이와 대조적으로 제브 부시에게 확고한 지지의사를 밝힌 유권자는 전체의 6%에 그쳤다. 이 정도면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같은 반열로 공화당 ‘잠룡’ 중에서도 2군에 속한다.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과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도 그보다 많은 골수 지지자들을 거느리고 있다.
게다가 미국인의 48%는 이번 조사에서 ‘절대 그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 정도의 도리질을 당한 다른 공화당 인사로는 공식 출마의사도, 가능성도 없는 미트 롬니가 유일하다.
이에 비해 힐러리에게 절대 표를 주지 않겠다고 응답한 유권자의 비율은 32%로 2010년 대선을 2년 앞둔 시점에 나왔던 수치보다 낮다.
다시 말해 이번 여론조사는 클린턴 브랜드가 시간이 지날수록 강력해지고 있는 반면 부시 브랜드는 퇴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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