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소득층 위한 유닛은 턱없이 부족
▶ 남가주 평균 100가구 당 18개 불과
최근 남가주에서 최근 수년간 아파트 건축 붐이 일고 있지만 저소득층과 노인층을 위한 아파트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968년 설립된 미국의 저명한 ‘도시연구소’(Urban Institute)가 6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LA, 오렌지,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벤추라, 샌타바바라, 샌디에고 등 남가주 7개 카운티에서 저소득층이 부담할 수 있는 아파트 유닛은 100가구 당 18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연구소는 지역에 따라 연방 정부가 규정하는 저소득층 가구 수와 지역 내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LA 카운티 저소득층(4인 가족·연 소득 2만5,300달러 이하) 가구는 53만4,021가구에 달하고 있으나 이들이 부담할 수 있는 아파트는 9만2,794개 유닛으로 100가구 당 17개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또 남가주에서 카운티 별로는 오렌지(연 소득)가 17.8개, 샌버나디노 14.6개, 리버사이드 18.8, 벤추라 19.6개, 샌타바바라 24.8개, 샌디에고 16.1개 등 전반적으로 100가구 당 20개 미만이었다. 남가주 7개 카운티 평균도 100가구 당 18.4개에 불과했다.
미 전국적으로도 저소득층(4인 가족·연 소득 3만3,000달러 이하)이 부담할 수 있는 아파트는 100가구 당 29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 전국적으로 1,147만 저소득층 가구가 있지만 이들이 부담할 수 있는 저소득층 아파트 유닛은 329만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최근 수년간 남가주는 물론 미 전국적으로 신축되는 아파트들이 중·상류층을 겨냥한 아파트여서 저소득층을 위한 아파트 부족현상은 심화되고 있다”며 “렌트비가 계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저소득층, 은퇴노인층, 편부모 등 소득이 낮은 계층이 구할 수 있는 아파트는 계속 줄고 있어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연방·주·카운티 정부가 저소득층을 위한 아파트 공급 증대를 장려하기 위해 예산 배정과 세제혜택 등을 포함한 부동산 개발회사들과의 정책 연계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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