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주석(두 번째 줄 왼쪽 네 번째)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회 개막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쿤밍 테러사건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중국의 정기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2기 2차 회의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와 지방별·직능별 대표 2,932명 이 참석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리커창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7.5% 정도라고 밝혔다. 중국이 2012년 이후 3년째 성장목표를 7.5%로 유지한 것은 안정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어 올해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을 3.5% 선에서 억제하고 도시 등록 실업률을 4.6% 이내로 통제하면서 도시 신규 일자리 1,000만개를 창출키로 했다고 리 총리는 밝혔다.
중국은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의 2.1%에 해당하는 1조3,500억위안으로 정했다. 이는 지난해의 1조2,000억위안보다 늘어난 것이다.
올해 중앙정부 차원의 국방예산은 8,082억2,000만위안으로 전년보다 12.2% 늘리기로 했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지난해 10.7% 증가했으며 2011년 12.7%, 2012년엔 11.2% 각각 늘어났다.
올해 지방예산을 포함한 전체 국방예산은 이번 전인대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리 총리는 보고서 원고에 없던 내용으로 ‘쿤밍 테러’를 거듭 규탄하면서 “사회치안 종합관리를 강화하고 폭력·테러 범죄활동을 결연히 단속해 국가 안전을 수호하고 양호한 사회질서를 수립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심각한 스모그 문제와 관련, “과거 빈곤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것처럼 오염(스모그)에 대해서도 전쟁을 선포한다"면서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정비를 돌파구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2차 세계대전의 승리 성과와 2차 대전 이후의 국제질서를 수호하면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을 비판했다.
리 총리는 수준 높은 대외개방의 새로운 국면을 개척하겠다고 다짐하면서 “한국, 호주, 걸프협력이사회(GCC)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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