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CDC·록펠러대 원숭이 실험결과…연말에 임상시험
석 달에 한 번씩 주사하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AIDS)를 100%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록펠러대 연구진이 백신 주사로 에이즈를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동물실험 연구결과 2건을 4일’종양 바이러스·기회감염 학회’(CROI)에서 발표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백신은 영국계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GSK744’로,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에서 완벽한 예방 효과를 보였다. 약효는 평균 10주간 유지됐다.
미국 CDC 연구진은 6마리의 원숭이에게는 4주마다 백신을 주사하고 다른 6마리에게는 가짜 백신을 주사한 뒤 11주 동안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노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백신을 주사한 원숭이는 모두 감염되지 않았지만, 가짜 백신을 맞은 원숭이는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록펠러대 에런 다이아몬드 에이즈 센터의 연구진도 4주마다 2번씩 백신을 주사한 원숭이 8마리와 가짜 약을 주사한 대조군 8마리를 에이즈 바이러스에 8주간 노출시켰으며, 그 결과 백신을 맞은 원숭이 8마리만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백신을 한번 주사할 때마다 약효가 얼마나 지속하는지 실험해 평균 10주간 약효가 유지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인체에 주사하면 석 달간 약효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미국 글래드스톤 연구소의 에이즈 전문가인 로버트 그랜트는 "두 연구 모두 에이즈 바이러스가 100% 예방됐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최근 에이즈 바이러스 예방 분야에서 연구 가운데 가장 짜릿한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이 백신은 올해 말에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며, 대규모 임상시험이 진행되기까지는 수년이 더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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