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신형 쏘나타의 외관 티저 이미지를 4일 공개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주력 중형세단 쏘나타의 새 모델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는 4일(한국시간)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이달 말 공식 출시예정인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과 설계철학, 안전성 등을 소개했다. 새 LF 쏘나타는 2009년 YF 쏘나타에 이어 7년 만에 내놓은 풀 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그동안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아왔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관계자는 4일 신형 쏘나타의 미국 출시를 올해 상반기 말로 예상한다면서 가격이나 엔진사양 등 구체적인 내용을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쏘나타는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차체 구조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안전성을 높이는데 무엇보다 중점을 뒀다. 특히 기존 모델에 21%만 적용하던 ‘초고장력 강판’(AHSS)을 신형 쏘나타에는 차체의 51%로 확대 적용했다.

일반 강판보다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 강도는 2배 이상으로 높은 AHSS는 승객의 탑승부를 보호하는 부품에 대부분 사용돼 승객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운전석 쪽에 집중적으로 충격을 가하는 미국의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굿’(Good)을 받았다. 이는 경쟁차종인 폭스바겐 파사트, 도요타 캠리, 아우디 A4보다 높은 등급이다. 또 운전자의 하체를 보호하는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 에어백 시스템’과 다양한 안전벨트 신기술을 적용해 탑승자 안전을 확보했다.

이처럼 안전성을 강화한 탓에 차체 무게가 1,460㎏으로 YF 쏘나타보다 45㎏ 늘어났다. 하지만, 엔진·주행 효율성도 함께 강화해 연비는 12.6㎞/ℓ(갤런 당 약 29.6마일)을 구현, YF 쏘나타(11.9㎞/ℓ·갤런 당 약 28.0마일)보다 향상됐다.

디자인은 지난해 선보인 신형 제네시스에 처음 적용한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컨셉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해 정제되고 품격 있는 디자인을 이어 받았다. 정교하고 섬세해진 램프 조형 등 전체적으로 역동적인 고급 세단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박정길 현대차 설계담당 부사장은 “30년 가까운 기간 동안 현대차의 빠른 성장과 브랜드 위상강화에 큰 공헌을 한 대표 모델 쏘나타가 다시 한 번 진화했다”며 “한국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