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고객 편의를 위해 운영하는 현금 자동인출기(ATM)에 탑재된 윈도 XP 운영체제에 대한 보안기술 지원이 내달 초 중단될 예정이어서 은행마다ATM 시큐리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LA 지역 한인은행을 비롯한 상당수 은행들은 ATM 보안에 구멍이 뚫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ATM 운영체제를 최신 버전으로 교체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 은행 ATM의 95%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XP를 통해 작동된다.
MS는 오는 4월8일부로 윈도 XP에 대한 보안기술 지원을 중단할 방침이어서 은행들이 이날까지 운영체계를 다른 버전으로 교체하지 않을 경우 ATM이 해킹에 노출돼 고객들의 계좌번호와 비밀번호(PIN)가 유출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IT 보안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윌셔은행(행장 유재환)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ATM 소프트웨어에 대한 MS의 기술지원이 중단된다는 통보를 받고 올해 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작업을 시작했다”며 “4월8일 이전에 모든 ATM의 소프트웨어는 윈도 7로 교체되며 고객들은 사용자 환경에서 전혀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웰스파고, JP 모건 체이스 등 일부 주류은행들은 4월8일까지 소프트웨어 교체작업이 끝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MS와 윈도 XP에 대한 기술지원 연장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내에는 약 21만500개의 ATM이 설치돼 있으며 이 중 20만개가 윈도 XP로 작동되고 있다. IT 업계는 ATM 소프트웨어를 교체하는데 드는 비용은 개당 1,000~3,500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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