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회’ 개막, 집권 2년차 시진핑 뒷받침
3일 열린 정협 개막식에서 중국 최고 지도자들이 1일 밤 쿤밍 철도역에서 괴한들의 무차별적인 칼부림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29명의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올리고 있다.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3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협 개막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양회는 집권 2년차를 맞은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의 국정 운영을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각종 조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1일 밤 쿤밍 철도역에서 괴한들의 무차별적인 칼부림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이번 양회는 테러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스모그 문제를 비롯한 환경오염 문제도 테러와 함께 이번 양회의 주요 논의 주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명실상부하게 주요 2개국(G-2)으로 올라선 중국은 이번 양회를 계기로 ‘강한 군대’ ‘대국 외교’ 등을 표방해 더욱 과감하고 힘 있는 대외 노선을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리커창 총리가 오는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발표하는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중국의 국방예산이 얼마나 증가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양회는 강력하게 전개되고 있는 반부패 드라이브를 제도적, 정치적으로 뒷받침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정치개혁과 관련해 어떤 목소리가 나올지도 특히 주목된다.
경제 분야에서는 중국이 고속 성장시대를 마감하고 ‘중속 성장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낼 수 있을지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이 매년 발표해 온 경제성장률 목표가 올해는 특정 수치 대신 일정한 구간으로 설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올해 양회는 시진핑-리커창 체제가 공식 출범하는 등 중국 지도부의 인선이 마무리된 지난해와 달리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수 실명제’가 등장하고 회기가 과거에 비해 짧아지는 등 ‘검소화·간소화’에 방점이 찍힌 것도 특징이다.
위정성 정협 주석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지난 1년간 정치, 경제, 개혁, 법치, 양안관계, 민족단결, 군중 노선 등 각 분야에서의 정협 활동을 보고했다.
이날 정협 개막식에는 장쩌민·후진타오 전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전 총리 등 전직 지도부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정협 위원 전체 2,229명 중 2,172명이 참석했다.
전인대는 5일 개막해 13일 오전 폐막하기까지 리 총리로부터 정부 업무보고를 받는 등 정부와 전인대 상무위원회, 최고인민법원, 최고인민검찰원 등의 업무보고를 차례로 받고 각종 법안을 마련한다.
이번 전인대에는 각 성·자치구·직할시와 홍콩·마카오 특별행정구, 인민해방군에서 선출된 2,984명의 대표가 참가할 예정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