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주민투표안 계류, 한·중국계는 오히려 역차별 우려
지난 1996년 캘리포니아에서 ‘주민발의안 209’의 통과로 폐지된 대학 입학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소수계 우대제도)을 부활시키자는 법안이 주 의회에서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현재 주 하원에는 주민발의안 209를 무효화시키기 위해 이를 올해 11월 선거에서 주민 찬반투표에 부치자는 내용의 입법 수정안 5(SCA 5)안이 계류 중인데, 이에 대해 한인과 중국계 등 아시아계 커뮤니티에서 어퍼머티브 액션이 부활될 경우 아시아계 학생들에 대한 역차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3일 주 의회에 따르면 에드 헤르난데스 주 상원의원(민주)이 발의한 SCA 5 법안은 지난 1월 말 주 상원을 통과한 뒤 현재 주 하원으로 넘어간 상태다.
이 입법 수정안은 소수계 우대정책을 폐지하고 ‘모두의 평등’을 강조한 ‘프로포지션 209’의 무효화를 묻는 주민투표를 하자는 내용으로, 상원을 통과한 입법 수정안 SCA 5는 UC와 칼스테이트 등 주립대학에서 소수계 우대정책을 부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캘리포니아 헌법을 수정하는 내용을 담은 입법 수정안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캘리포니아 주 의회의 경우 민주당이 3분의 2 이상의 우위를 점하고 있어 헤르난데스 의원이 추진하는 이 법안이 실제 통과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한인 등 아시아계 커뮤니티는 어퍼머티브 액션이 부활할 경우 아시아계 학생 역차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수연 ABC 통합교육구 교육위원은 “현재 UCLA 등 UC계열은 아시아계 학생 비율이 35% 이상으로 인구 비율대로 소수계 우대정책을 부활하면 정원이 10%대로 떨어질 수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한인 학생들의 UC 입학경쟁률은 더욱 심화되고 공립학교 혜택을 받기 힘든 역차별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 하원의원에 출마한 영 김 후보도 “SCA는 인종이나 성별, 피부색 등으로 (학생 선발 때) 차별을 하자는 것”이라며 “이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가치를 흔드는 것으로 수정안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계 커뮤니티에서도 현재 이 입법 수정안에 반발해 인터넷에서 반대 캠페인을 펼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