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승춘 이사장 별세 후 직무대행도 없어
▶ 새 이사장 선출·이사 충원·투명재정 과제
LA 한인회관 건물 관리주체인 한미동포재단이 고 임승춘 이사장의 갑작스런 별세로 이사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이사장 직무대행도 없는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재단 이사들과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고 임승춘 이사장 취임 이후 정상화 과정을 밟던 재단이 이번 상황으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인 가운데, 이를 위해서는 신임 이사장을 하루 속히 선임하고 신규 이사들을 충원해야 하는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미동포재단은 지난달 19일 고 임승춘 이사장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 현재 이사장 자리가 계속 공석이라고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이사장 유고 때 정관에 따라 수석부이사장이 직무대행을 맡아야 하지만 수석부이사장도 그동안 3년 이상 비어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사장과 수석부이사장 공석사태에 따라 한미동포재단 사무국은 현재 LA 한인회관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행정업무만 진행하고 있다. 사무국 관계자는 “재단이 정관에 따라 운영되기 때문에 이사장이 새로 선출될 때까지 직무대행 체제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재단 사무국에 따르면 고 임 이사장은 사고 전날 임시이사회를 열어 정기이사회를 3월13일 오후 5시 LA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단 이사들은 이번 정기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직을 누가 맡을 것인가를 놓고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사는 “지난 1년 동안 정상화 과정을 밟던 재단이 이사장 자리를 놓고 또다시 흔들릴까 봐 걱정”이라며 “재단 재정운영 투명성이 개선된 만큼 신임 이사장의 자질과 역할도 막중하다”고 전했다.
현재 재단은 김승웅 부이사장, 윤성훈 총무이사, 배무한 감사가 운영위원으로, 그리고 당연직인 LA 총영사를 포함한 이사 5명이 활동 중이다. 특히 운영위원 3명은 차기 이사장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전직 LA 한인회장은 “한미동포재단은 LA 한인회관 건물 렌트비와 광고비 수입으로 평균 4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며 “한인사회 전체 재산이라 할 수 있는 이를 책임지고 투명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재단 재정지출 투명화를 위해서는 현재 8명뿐인 재단 이사를 정관이 명시한 24명까지 충원하는 일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재단은 지난 3년 동안 내분으로 현재 이사수가 8명으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또 다른 이사는 “그동안 신규 이사를 영입하려던 시도가 기존 이사들 알력으로 번번이 취소된 경향이 있었다”며 “이사 정원을 채워야 한인사회 신뢰도 얻고 내부 견제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동포재단 측은 정기이사회 회계보고와 관련 지난해 약 3만~4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