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리어나도 디카프리오(왼쪽)가 남우주연상을 받은 매튜 맥커너히를 축하하고 있다. (AP)
아카데미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에 대한 외면은 끝나지 않았다.
디캐프리오는 2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했다.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은 배우상 네 개 부문 중 가장 치열한 각축장이었다.
아카데미에 앞서 골든글러브를 포함한 여러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4개 이상 받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커너히가 가장 앞서긴 했지만, 칸 영화제와 미국비평가협회상에서 주연상을 받은 ‘네브라스카’의 브루스 던, 영국아카데미에서 수상한 ‘노예 12년’의 치웨텔 에지오포도 만만치 않았다.
디캐프리오도 골든글로브와 보스턴영화비평가협회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희망을 놓치 않았다.
결과는 매튜 맥커너히와 케이트 블란쳇에게 주연상을 안긴 미국배우조합상과 같았다.
디캐프리오는 1994년 스무 살의 나이에 ‘길버트 그레이프’로 처음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에비에이터’(2005)와 ‘블러드 다이아몬드’(2007)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상을 받지 못했다.
1998년에는 그를 전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타이타닉’이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고 상대 배우였던 케이트 윈슬렛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디캐프리오는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미국의 노예 제도를 다룬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서 잔인한 농장주 역으로 호평받았지만 그의 이름은 후보 명단에도 없었다.
아카데미상 수상은 ‘연기의 신’ 메릴 스트리프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스트리프는 이날 자신의 50번째 영화인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으로 18번째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는 못했다.
스트리프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1980)로 처음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3년 뒤 ‘소피의 선택’(1983)으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그리고 무려 29년 만인 2012년에야 ‘철의 여인’로 두 번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케이트 블란쳇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이론의 여지가 없었다. 케이트 블란쳇은 ‘블루 재스민’으로 앞서 열린 대부분의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어 아카데미에서의 수상도 점쳐졌다.
2005년 ‘에비에이터’로 여우조연상을 받고 두 번째 아카데미 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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