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가주에 비 흠뻑 이모저모
▶ 글렌도라·아주사 등 산불피해 지역 초비상, Fwy 등 도로 미끌 1명 사망 2만가구 일시 전기 끊겨
산불 피해지역인 글렌도라에서는 폭우로 흙이 주택가까지 쓸려내려오면서 진흙사태 피해가 속출했다. 주택가에 세워진 자동차가 진흙에 갇힌 가운데 복구대원들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8일 내린 폭우로 남가주 곳곳에서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LA 한인타운 인근 올림픽 블러버드와 라시에네가 애비뉴 인근의 대형 가로수가 뿌리채 뽑혀 도로에 누워 있다. <박상혁 기자>
올 겨울 들어 남가주에 닥친 첫 겨울폭풍이 몰고 온 폭우는 가뭄에 시달려 온 이 지역에 다소 해갈 효과를 줬지만 LA 한인타운을 포함한 곳곳의 침수와 도로 마비, 항공기 결항 및 지연, 정전과 시설물 파손 등 피해를 불러왔다.
이번 비는 오는 3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각 지역 당국이 피해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대책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총력 대처에 나섰다.
특히 산불피해 지역인 글렌도라와 아주사 등에서는 주민들에 대한 강제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당국은 불도저 등 중장비를 동원한 토사 치우기 및 복구 작업을 펼치면서 주말 동안 또 다른 폭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남가주 지역에 모처럼 큰 비가 내리면서 도로 상태가 미끄러워지면서 LA 일원 프리웨이와 로컬 도로 등에서는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지난달 28일 오전 11시께 14번 프리웨이 선상에서 자동차 한 대가 빗길에 미끌어지면서 충돌해 운전자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또 LA 한인타운 지역과 인근 도로들도 밤새 쏟아진 호우로 차도까지 침수되는 곳이 많고 일부 도로들은 진흙과 함께 비에 부러진 나뭇가지 등이 엉키면서 통행이 마비되는 통에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버뱅크 지역에서는 웨어하우스 건물이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지붕이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오전 9시께 리마 스트릿 선상에 위치한 웨어하우스의 지붕이 건물 내부로 쏟아져 내렸다.
다행히 사고 당시 창고 내부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또 가로수가 비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는 사고도 이어졌다.
LA 한인타운 인근 올림픽 블러버드와 라시에네가 애비뉴 인근에서 이날 오전 대형 가로수가 쓰러졌고 버뱅크에서도 가로수가 넘어져 주택을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폭우와 강풍으로 송전선 등이 훼손되면서 단전사태도 잇따랐다. LA 카운티 지역의 경우 LA와 롱비치 등에서 9,800여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고 글렌데일 지역에서도 단전 사태가 발생했다.
또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 관할 지역 고객 8,000여가구도 일시 단전피해를 입기도 했다. 또 로즈미드에서는 달리는 차량 위로 전선이 낙하하는 사고로 2명이 부상을 당했다.
◎…폭우가 내리면서 28일 하루 동안 LA국제공항(LAX)에서는 이착륙이 예정돼 있던 항공기 24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되면서 항공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밖에 28일 오후부터 글렌도라 및 아주사 지역 일대 도로에 진흙이 넘쳐흘러 리지 뷰 드라이브 선상에 통행이 전면 제한되고 지역 거주민들에게는 강제 퇴거명령이 발효됐다.
국립기상청은 남가주 해안가 일대 4~7인치의 비가 일요일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해안가 절벽에 접근하지 말 것을 권고했으며 말리부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선상에 낙석 주의보를 발령하고 차량통행을 금지시키기도 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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