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데리고 산책하다 선술집에 들러 술 한 잔." 전래동화 속 이야기 같은 일이 미국 시카고 교외도시에서 실제 벌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남서교외도시 락포트에 사는 존 바실(57)은 최근 자신의 집에서 기르던 아기 호랑이를 데리고 번화가로 산책을 나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테리 레밍 락포트 경찰서장은 "오가는 행인들이 많은 일요일 오후 7시 30분이었다. 거리의 호랑이는 위협이 될 수 있었다"고 체포 배경을 설명했다.
목격자들은 "당시 행인들은 물론 차를 타고 가던 사람들까지 멈춰서서 ‘저거 호랑이 아니야?’, ‘호랑이다!’를 외쳐댔다"고 전했다.
레밍 서장은 바실이 호랑이를 데리고 선술집 ‘엉클 리치 바’에 들러 술 한잔을 걸친 후였다며 "호랑이가 술집 안으로까지 들어갔다니 웃어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실이 작년 12월에도 호랑이를 데리고 ‘엉클 리치 바’를 찾았다가 한 여성 고객을 겁에 질리게 한 일이 있다고 밝혔다.
바실은 락포트 도심 인근에서 ‘빅 런 울프 랜치’(Big Run Wolf Ranch)란 야생동물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집 뒷마당에 우리를 만들어 놓고 늑대, 퓨마, 흑곰, 호랑이 등을 기르면서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 동물쇼를 보여주거나 야생동물에 관한 교육을 시키는 것이 그의 일이다.
바실의 변호인단은 "연방정부로부터 정식 면허를 받은 사업"이라며 "그는 25년 이상 아무런 사고나 문제없이 이 일을 해왔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바실은 소란 행위와 부주의에 따른 경범죄 및 위험동물 동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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