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뇌물수수 및 뒷돈 은닉 파일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의회에 도착하고 있다.
터키 총리가 뇌물과 관련해 아들과 통화한 전화를 감청한 두 번째 파일이 폭로돼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27일 유튜브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아들 빌랄 에르도안과 송유관 건설 입찰과 관련해 기업인으로부터 뇌물을 받는 방법을 논의한 대화를 녹음했다고 주장하는 음성파일이 공개됐다.
2분짜리 영상에는 에르도안 총리 부자가 1분 정도 나눈 대화를 녹음한 음성파일과 이 사건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다.
이 영상에 따르면 터키의 에너지 기업인 솜페트롤의 스트크 아이얀 사장이 신규 송유관 건설 사업권을 따낼 목적으로 빌랄 에르도안에게 1,000만달러를 주겠다고 제시하자 에르도안 총리가 약속한 금액보다 적다며 받지 말라고 지시했다.
영상에는 빌랄 에르도안이 “어제 스트크씨가 왔다. (그가) ‘지금까지 모은 것이 10(100만달러) 정도 있다. 그것을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줄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에르도안 총리는 “절대 받지 마, 절대 받지 마"라며 “그가 우리에게 약속한 대로 가져와야지, 안 가져 온다면 필요 없다"고 대답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또 “다른 사람들도 가져오는데 그는 왜 못 갖고 오나, 이게 말이 되나. 이것들이(기업인들) 이 사업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라고 화를 내고서는 “그러나 결국 우리한테 (뇌물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상은 솜페트롤이 지난 2010년 이란으로부터 수입하는 원유를 수송하는 송유관 건설 입찰에 참여해 사업권을 획득했으며 면세혜택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감청파일을 공개한 트위터 사용자의 아이디는 터키어로 ‘종교적 금기를 어긴 자들’이란 뜻인 ‘하람자델레르’로 최근 에르도안 총리를 비롯해 주요 인사들의 전화를 녹음한 파일을 유튜브에 잇달아 폭로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남부 부르두르에서 열린 집권당 행사에서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자진망명 중인 이슬람 사상가 페툴라 귤렌을 감청의 배후로 지목하고 비난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검찰과 경찰에 대거 진출한 귤렌 지지자들을 ‘국가 내부의 갱단’ 또는 ‘평행 정부’라며 최근 집권당의 부패와 관련한 검·경의 수사를 두고 ‘사법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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