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부착 영양분 내용 표기 전면 변경
▶ 과일·유제품에 함유, 설탕성분도 명기해야
앞으로 가공 식품의 영양성분 표기가 크게 변경될 예정이다. 27일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백악관에서 가공식품 성분 표기 방식 변경을 발표하고 있다.
연방 정부가 식품에 부착되는 영양정보 표기법의 전면적인 변경을 추진한다. 식품 전체 칼로리의 양과 설탕, 소금의 성분 함량을 보다 정확하게 표시해 소비자들이 알아보기 쉽도록 하며 건강에 좀 더 신경 쓸 수 있도록 돕는다는 목표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27일, 앞으로 가공식품의 칼로리 표기와 서빙사이즈, 설탕 함유량 등의 표기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FDA가 식품 라벨 변경안을 내놓은 것은 지난 1994년 처음 레이블 부착 규정을 실시한 이후 20년만에 처음이다.
개정이 확정되면 칼로리는 보다 크고 진하게 표기되며 서빙사이즈에 따른 함량 표시도 보다 정확하게 제공된다.
예를 들면 기존에 음료의 1회 제공량이 20온스 또는 12온스로 제조사 임의대로 표기되던 것과 요거트나 아이스크림 한 개의 절반만을 1회 제공량 사이즈로 간주해 함량 표시를 낮춰 칼로리를 적게 표시했던 것들이 사라질 전망이다. FDA는 새 규정을 통해 용기 전체의 함량 표시를 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설탕 함유량 표기도 크게 바뀐다. 과일과 유제품 등에 함유된 설탕의 양과 종류도 보다 정확하게 표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이들 제품에는 제조사가 첨가한 설탕 함량을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이날 백악관에서 성분 표기방식 변경을 발표하며 “마켓 진열대에서 물건을 고를 때 가족들에게 좋은지 나쁜지 판단하는 기준을 명확하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개정은 자신이 주도하는 전국 아동 비만퇴치운동 ‘렛츠 무브’(Let’s Move)와 의미를 같이 한다고 덧붙였다.
FDA는 앞으로 성분 표시방식이 바뀌면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섭취하는 칼로리와 설탕, 소금의 양을 보다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FDA 앞으로 90일 동안의 여론 수렴기간을 거쳐 변경 규정을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개정이 확정되면 식품 제조회사들은 2년 안에 모든 제품의 라벨 수정을 마쳐야 한다. 그러나 이에 따른 식품 제조 회사들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FDA는 라벨 변경으로 식품 제조업체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약 20억달러로 추산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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