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이 에이즈 완전 정복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의학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CNN에 따르면 이집트 암치료검진센터를 이끄는 이브라힘 압델 아티 소장은 지난 23일 발표회에서 "신의 은총으로 에이즈와 C형 간염을 무찔렀다. 100%"라며 이른바 ‘완치 기기’를 발명했다고 밝혔다.
압델 아티 연구팀의 한 일원은 이 기기에 대해 환자의 피를 뽑아내 정화시킨 뒤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라며 16시간 안에 병을 고친다고 주장했다.
압델 아티 소장은 "이것은 위대한 과학적 개가"라며 발표회에 참석한 이집트 군부의 수장인 압델 파타 엘 시시 국방장관에게 그 공을 돌렸다.
친 군부 성향의 언론 매체들은 이 기구는 오는 6월 이집트에 시판되며 전 인류와 의학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격찬했다.
하지만 군부의 이번 발표를 놓고 이집트 의학계 내부에서도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집트의 실력자인 엘 시시를 향해 충성경쟁을 벌이는 군 내부에서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꾸며낸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에삼 헤기 이집트 대통령 과학자문위원은 군의 주장을 ‘과학 스캔들’이라고 명명하고 "이집트 과학계와 과학자들의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심지어 연구팀 내부에서도 "군의 발표 내용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것"이라며 의문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간 전문가로 문제의 기기 평가 업무를 맡은 가말 시하 박사는 "프로젝트에는 단 한 사람의 저명한 교수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CNN에 말했다.
시하 막사는 "임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과학적 사실은 신문과 언론인, 기자회견에 있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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