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대세론’이 여론조사를 통해 또다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와 CBS 뉴스가 미국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원들의 80% 이상이 2016년 대통령 선거에 힐러리 클린턴(사진) 전 국무장관이 나오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 및 무당파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이처럼 높은 ‘출마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는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힐러리가 유일했다.
힐러리의 뒤를 이어 유권자들의 가장 높은 관심을 불러 모은 출마희망 후보로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부통령과 공화당의 제브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및 켄터키 출신의 랜드 폴 연방 상원의원이 꼽혔다. 이들은 민주당과 공화당 유권자들로부터 각각 40%의 출마지지를 획득했다.
한때 공화당의 ‘떠오르는 잠룡’으로 기대를 모았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브리지 스캔들’의 여파가 작용한 탓인지 공화당 유권자들의 41%로부터 “출마를 원치 않는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가 2016년 대선에 나서기를 원한다는 응답은 31%에 불과했다.
2016년 대선까지는 아직도 2년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지만 이른바 ‘잠룡’들이 조기에 출마여부를 결정짓고 이미 캠페인과 기금모금 전략을 짜는 등 물밑작업에 착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정당별 유권자들의 출마지지 열기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민주당 유권자들이 힐러리의 입후보를 열렬히 원하고 있는데 비해 그녀에 필적할 만큼 강력한 출마지지를 받는 공화당 후보는 나오지 않았다.
공화당원들의 32%는 플로리다 출신 연방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의 대선 출마를 원한다고 대답한 반면 15%가 “원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제브 부시 전 주지사와 랜드 폴 상원의원이 2016 대선에 나서지 않았으면 한다는 공화당원의 응답도 각각 27%와 21%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서베이에서는 공화당의 잠재적 후보군인 존 캐시 오하이오 주지사, 수사나 마르티네즈 뉴멕시코 주지사, 폴 라이언 위스콘신 출신 연방 하원의원 및 같은 주 주지사 스캇 워커 등에 관한 출마지지율은 조사하지 않았다.
또한 민주당 유권자들의 대다수는 힐러리와 바이든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에 관해 별다른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이들에 대한 무관심을 드러냈다.
엘리자베스 워렌 연방 상원의원과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대선 출마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유권자들의 56%와 59%는 확실한 대답을 할 정도로 그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2월19~23일에 실시된 전국 규모의 전화 여론조사에는 민주당 유권자 515명, 공화당원 519명 무당파 유권자 550명이 참여했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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