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한 거리 대신 티켓구입 비용으로’
▶ 단골승객 레벨 따라 1달러당 5~11마일, UA는 하이브리드식
델타 항공의 ‘단골승객’(frequent flyer) 마일리지 적립 프로그램이 내년부터 승객들이 여행한 거리가 아닌 항공권 티켓 구입비용에 따라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개편된다.
이 같은 마일리지 적립방식은 사우스웨스트, 젯블루 등 미국 내 일부 저가 항공사들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앞으로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등 대형 항공사들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델타 항공이 시행할 새로운 적립 프로그램은 단골승객의 레벨에 따라 항공권 구입에 들어간 비용 1달러 당 5~11마일을 적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승객의 레벨이 높을수록 달러 당 더 많은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제프 로버트슨 델타항공 ‘스카이 마일스’ 로열티 프로그램 담당 부사장은 “많은 호텔들과 크레딧카드 회사들도 고객이 지불한 비용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며 “비용 기반의 마일리지 적립 프로그램은 미국 국적의 글로벌 항공사 중 델타가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이로 인해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경우 올해 1월부터 여행한 거리와 티켓구입 비용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단골고객 마일리지 적립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였다. 단골고객들이 ‘엘리트 승객’(Elite Flyer) 지위를 얻으려면 항공사 측이 요구하는 최저 여행거리 및 최저 티켓구입 비용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몇달 전 US 에어웨이스를 인수합병, 세계 최대 항공사로 올라선 아메리칸 항공의 경우 인수합병의 여파로 단골승객 마일리지 적립 프로그램을 개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조만간 델타 항공과 비슷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전망이다.
항공업계에서는 델타 항공이 항공권 구입에 가장 큰 비용을 지출하는 비즈니스 고객층 확대를 목표로 이번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 고객들은 일반 승객보다 항공권 구입에 2~3배가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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