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만에 7개 모델 160여만대 달해
▶ 결함 축소·늑장 발표 여부 등 조사
미국 최대의 자동차 제조사인 제네럴모터스(GM)의 대규모 리콜이 2주 만에 7개 모델, 160여만대로 확산되면서 GM은 물론 자동차 업계에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특히 전미 고속도로교통안전위원회(NHTSA)가 GM이 정부 당국에 이번 결함의 심각성을 축소 보고하고 리콜 발표를 지연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위반이 발견될 경우 최소 3,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업계는 이번 리콜사태가 제2의 도요타 리콜 파문으로 번질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GM은 25일 점화장치 결함으로 인한 리콜대상 차량에 ▲새턴 아이언(2003∼2007년 모델) ▲셰볼레 HHR(2006년, 2007년 모델) ▲폰티액 솔스티스(2006년, 2007년 모델) ▲새턴 스카이(2007년 모델) 등 차량 84만2,000대를 추가로 포함시켰다.
앞서 GM은 지난 13일에는 2005~2007년 셰볼레 코발트, 폰티액 G5와 폰티액 펄수잇(캐나다에서만 판매) 등 3개 차량 78만대를 같은 결함을 이유로 리콜 한다고 발표했었다. 불과 2주 만에 점화정치 결함으로 인한 리콜차량과 리콜 모델이 7개 모델에 162만2,000대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리콜된 차량들은 미국은 물론 캐나다와 멕시코 등 북미 3개 국가에서 판매됐지만 이 중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이 136만7,146대로 압도적으로 많다.
NHTSA는 이번 결함으로 최소 31건의 충돌사고와 함께 13명이 사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NHTSA는 엔진의 점화장치 결함이 에어백 작동 중단으로 이어져 사고 때 인명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을 중시하고 있다. 무거운 열쇠고리가 엔진 시동(점화) 스위치를 꺼버려 시동이 꺼지고 이로 인해 에어백 기능도 중지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전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GM 경영진이 이번에 리콜된 모델 중 하나인 코발트 차량의 점화결함 문제를 이미 지난 2004년에 인지하고 있었으나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최악의 경우 GM 경영진이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한편 GM은 해당 모델 운전자들에게 리콜 수리가 될 때까지 운전을 해야 할 경우 열쇠고리에 자동차 열쇠만 넣고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문의 셰볼레 (800)222-1020, 폰티액 (800)762-2737, NHTSA 웹사이트 www.safercar.gov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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