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롭캐스트

애플 TV

“케이블·위성 TV는 옛말, 이젠 스트리밍 셋톱박스가 대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서 즐기는 다양한 온라인 비디오·뮤직 콘텐츠를 TV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스트리밍 셋톱박스가 일반 가정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셋톱박스는 대부분 가정에 설치되어 있는 와이파이(Wi-Fi) 네트웍과 연결돼 모바일 기기 등의 화면을 통해 보는 각종 비디오나 뮤직 스트리밍을 TV 화면으로 옮겨 내용을 그대로 표시해 주는 장치를 말한다.

현재 여러 종류의 셋톱박스가 시장에 나와 있지만 아이폰·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와 연동되는 ‘애플 TV’, 안드로이드·애플 기기 모두 연동되는 ‘구글 크롬캐스트’, 1,000개가 넘는 엔터테인먼트 채널을 보유한 ‘로쿠 3’ 등 3가지 제품이 ‘3강’을 형성하고 있으며 디지털 콘텐츠 업계의 강자 아마존도 올 상반기 셋톱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의 케이블 TV나 위성 TV의 경우 월 최소 50~60달러의 요금을 지불해야 다양한 채널을 즐길 수 있는데 반해 셋톱박스는 100달러 미만의 기기 값을 내고 한번 구입하면 유료 비디오·뮤직 서비스는 물론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무료 서비스까지 TV 화면을 통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애플 TV, 구글 크롬캐스트의 경우 모바일 기기 화면을 통해 표시되는 모든 콘텐츠를 TV 화면으로 옮길 수도 있어 IT 팬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99달러에 판매중인 애플 TV의 경우 로쿠 3보다 기본 채널(앱) 수는 훨씬 적지만 아이튠스 계정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고 세련되고 심플한 인터페이스(UI)가 돋보인다. 넷플릭스, 훌루 플러스, 유튜브 등 필수 비디오 채널은 물론 뉴스 Y, EBS, CBS 등 다양한 유·무료 한국어 방송 채널도 20여개에 달한다.

구글이 지난해 여름 출시한 크롬캐스트는 USB 스틱과 모양이 흡사하며 안드로이드·애플 기기 모두 연동되는 편의성을 자랑한다. 단돈 35달러의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채널 수는 경쟁사 제품보다 적은 것이 흠이지만 구글이 정기적으로 채널을 보강하는 등 신경을 쓰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

로쿠 3는 애플·구글에 식상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매니아층이 두껍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가격은 99.99달러로 3대 제품 중 가장 비싸지만 1,000여개에 달하는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기게임 ‘앵그리 버드’,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안드로이드·애플 기기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TV 화면으로 옮기고 모바일 기기를 셋톱박스 리모트 킨트롤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