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떨이 제공 등 묵인, 단속 못 미치자 공공연 “강력 규제를” 목소리
한인 유흥업소들에서 여전히 실내흡연이 사라지지 않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패티오 흡연조차 금지된 LA에서 실내흡연은 법으로 금지되고 있으나 업주의 묵인으로 실내흡연이 허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고, 담배를 불법적으로 판매하는 업소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한인타운의 유명 주점을 찾았던 김모(27)씨는 “대부분의 한인 손님들이 테이블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으며, 종업원이 1회용 재떨이까지 제공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실내흡연이 금지된 LA에서 한인타운만이 금연 무풍지대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더욱 놀라웠던 것은 종업원들이 손님들에게 담배를 버젓이 판매하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한인타운 주점이나 노래방 등 유흥업소들에서 실내흡연이 허용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
한인 유모(26)씨는 “실내흡연뿐 아니라 패티오 흡연까지 금지된 LA에서 한인 업소들에서만 흡연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손님들의 편의를 위한다지만 담배를 판매하거나 재떨이를 업주가 제공하는 것은 도를 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내흡연을 묵인하거나 담배를 판매하는 유흥업소들을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
한인 주점을 자주 찾는다는 이모(32)씨는 “한인 업소들은 재떨이를 제공하거나 담배를 판매하기도 해 업주가 적극적으로 실내흡연을 조장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시 당국이 실내흡연 업소들을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인 업소들은 손님들의 흡연을 강제로 막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한인 주점에서 일하는 김모(24)씨는 “경쟁 업소에서도 실내흡연을 묵인하는데 우리 업소만 손님들에게 금연을 강요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LA는 실내흡연과 패티오 흡연 금지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으나 실제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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