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통합교육구, 경제위기로 사서 대거 해고
▶ 초등교 절반 관리자 없어… 학부모가 운영도
LA 공립학교 도서관 상당수가 돈이 없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LA타임스에 따르면 LA 통합교육구 산하 600여개 초등학교 가운데 절반이 사서를 비롯한 도서관 운영 인력을 구할 돈이 없어 도서관을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구는 모든 공립학교 도서관 사서 봉급을 부담했지만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고교 도서관 사서 급료만 지원한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교장이 사서나 양호교사, 상담교사 중 택일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고 상당수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의 우선순위가 양호교사라며 사서를 해고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도서관 운영 인력의 대량 감축은 교원노조와 교육 당국의 갈등을 격화시키는 불씨가 되기도 했다.
2011년 교원노조는 50여개 공립학교가 사서 등 도서관 운영 인력을 해고하고 돈이 안 드는 학부모 자원봉사자로 채웠다며 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교원노조는 사서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사서 역할을 맡기는 사례도 수두룩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원노조는 일자리 문제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2억500만달러어치에 이르는 도서관 장서의 관리문제이라며 전문 교육을 받은 사서가 없으면 책의 파손과 망실 우려가 커진다고 밝혔다.
지역별 편차도 문제가 되고 있다.
라티노 학생이 많은 이스트와 이스트사우스 지역 학교 57%가 사서가 없는 반면 흑인 학생이 많은 사우스 지역 학교는 26%만 사서가 없다.
흑인 집단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80개 초등학교는 여전히 사서 봉급을 교육청이 지급하기 때문이다.
학부모의 교육열이 뜨거운 지역은 학부모들이 돈을 모아 사서를 고용하기도 한다. 소득이 높은 지역 학교는 따라서 도서관이 잘 돌아가고 있다.
모니카 래티프 교육위원은 “사서 부족도 문제지만 사서 인력의 불공평한 배치가 더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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