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먼 브러더스 파산 후 회의서“경제성장”낙관
▶ 당시 옐런 총재만 우려
워싱턴 DC에 있는 연방중앙은행의 전경 모습.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2008년 최악의 금융위기를 초래한 리먼 브러더스 파산 직후에도 그 파장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시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였던 재닛 옐런 FRB 의장은 당시 고용, 주택, 금융시장의 불안을 지적하면서 경기후퇴 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드러내 경기판단이 비교적 정확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FRB는 21일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열린 최고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8차례 정례회의와 6차례 긴급회의의 의사록 전문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FRB의 데이브 스탁튼 연구원은 2008년 9월16일 정례회의에서 “기본적인 경기전망에 큰 변화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내년까지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바로 전날 미국의 5대 투자은행 가운데 하나인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을 선언하면서 이후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가 휘청거렸으나 대수롭지 않게 본 것이다.
당시 투자자들은 정책금리를 즉각 인하할 것을 촉구했지만 FRB는 이런 ‘안일한’ 경기판단에 따라 2%로 동결했다. 이후 미국의 실업률은 10%까지 치솟았고, 이듬해인 2009년까지 1,500만명 이상의 미국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물론 FRB도 당시 리먼 브러더스 파산에 따른 경기악화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향후 금리인하에 대한 여지를 남겼지만 결과적으로 사전에 충분한 대응책을 내놓지는 못한 셈이 됐다.
그러나 당시 옐런 의장은 “이스트베이 지역의 성형외과, 치과의사들은 환자들이 급하지 않은 수술은 미루고 있다고 말한다”는 일화를 전하면서 경기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주장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약화하고, 고실업과 주택·금융시장 상황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위원 다수의 의견을 따라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특히 옐런 의장은 이에 앞서 같은 해 1월 정례회의에서 이미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를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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