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 기상문제로 주문량 20~30% 줄어
▶ 성수기 불구 그동안 손실 만회기회 무산
성수기로 한창 바빠져야 할 2월임에도 불구하고 한인 봉제업계가 일손 부족에 이어 동부지역 한파 악재까지 겹치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장기 침체여파로 지난 한해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봉제업계는 2월을 맞아 서서히 주문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그동안의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 인력들이 일자리를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일손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업체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이번에는 동부 한파로 동부 지역 거래처들의 주문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많은 한인 봉제업체들이 대부분 서부 지역에 거래처를 두고 있지만, 매출 증대를 위한 시장 다변화 차원에서 어렵게 동부 지역 거래처를 뚫었던 업체들은 한파의 영향으로 주문이 줄거나 사라지는 등 오히려 시장이 축소되는 결과를 맞이한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동부 지역 거래처들과 연관된 봉제업체들의 경우 주문 감소가 최고 20~30% 이상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A의 한인 봉제업체들과 거래를 하고 있는 동부의 원청업체들은 서부 지역에 기반을 두고 거래를 해오다 동부로 옮긴 뒤에도 계속 거래를 하는 경우, 그리고 중개인을 통해 연결돼 일감을 받기도 한다.
특히 일부 한인 봉제업체들은 단가를 더 높이 주는 동부의 대형 의류업체를 직접 개척한 경우도 있는데, 훨씬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동부 지역에서 일감의 많은 부분을 받아 왔다는 한 봉제업주는 “서부 등 인근 지역에서 일감을 받는 업체들의 경우 그나마 숨통이 트이고 있는데, 우리 회사의 경우 동부 지역에서 일감을 받다보니 기상문제로 수주물량이 줄어 고민이 깊다”라며 “최저임금 인상과 일손부족 등 연이은 악재에 시름이 깊다”고 전했다.
이정수 봉제협회 회장은 “2월을 맞이하여 성수기가 시작돼 대부분의 업체는 일감이 증가했다”라며 “하지만 성수기 시즌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파 영향이 어느 정도 수습되면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시간 및 일손부족으로 인한 또 다른 문제들이 야기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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