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테디엄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폭죽과 함께 대형 올림픽 링이 경기장 바닥에 아름답게 형상화되고 있다.
열이레 동안 지구촌을 겨울 스포츠의 향연으로 뜨겁게 달군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의 성화가 사그라졌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흑해 연안의 휴양도시인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테디엄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소치올림픽이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폐회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폐회식은 개회식 때와 마찬가지로 2014년을 뜻하는 20시14분(오후 8시14분)에 시작됐다.
이번 대회의 주인공인 참가국 선수들은 각국 기수가 먼저 들어선 뒤 자유롭게 경기장에 입장해 소치에서 만들어낸 감동과 환희의 순간들을 되돌아보고 석별의 정을 나누며 재회를 기약했다. 한국 선수단 기수는 개회식 때와 같이 자신의 여섯 번째 올림픽에서 마지막 레이스를 마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이 맡았다.
러시아로 귀화해 8년 만에 다시 3관왕을 차지하고 부활한 ‘숏트랙 황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선수단 입장에 앞서 이번 대회 러시아의 종목별 챔피언들과 함께 러시아 국기를 들고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개회식이 초강대국으로서 러시아의 부활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춰 장대하게 꾸며졌다면 폐회식은 절제된 예술극장 같은 분위기에서 객관적으로 러시아 문화를 그리려 했다. 러시아가 자랑하는 미술, 음악, 발레, 문학, 서커스 등이 차례로 무대를 수놓았다.
이번 폐회식에서는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차기 겨울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이 대회기를 인수하고 나서다. 아나톨리 파호모프 소치 시장으로부터 대회기를 인수한 토머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석래 평창군수에게 다시 대회기를 전달했다.
이어 태극기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와 개최국 러시아 국기 옆으로 게양되는 동안 차기 개최도시인 평창과 강릉 출신의 남녀 어린이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와 애국가를 불렀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기 인수와 함께 8분짜리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차기 대회 개최지가 대한민국의 평창임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알렸다.
평창 조직위가 선보인 공연의 주제는 ‘동행’(A Journey Together)으로, 평창올림픽의 비전인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향해 ‘전 세계와 함께 가고 싶다’는 의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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