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제/아시아나 항공 직원들 봉사활동
▶ 지난해 4월부터 월 1회, 직원들 자발적 동참 LA시도 환영·지원
지난해 4월부터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매달 한 차례씩 윌셔 길 길거리 청소를 묵묵히 진행해 오고 있다. 21일 윌셔 길에서 김영헌 본부장(맨 오른쪽)을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쓰레기를 줍고 있다.
“이곳이 삶의 터전이기에 내 집, 내 방이라는 생각으로 청소하고 있습니다.”미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정기적으로 한인타운을 청소하며 커뮤니티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아시아나항공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월부터 자체적으로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 한 차례씩 윌셔 길을 청소하고 있다.
21일 오전 8시30분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 본부가 위치한 빌딩 앞에는 김영헌 미주지역 본부장을 비롯한 직원 10여명이 모여 이날 해야 할 업무를 분담했다. 그리고 곧바로 직원들은 두 조로 나뉘어 놀만디를 기준으로 한 조는 웨스턴 방향으로, 다른 조는 버몬트 방향으로 각각 나아가며 길가에 떨어진 쓰레기를 하나씩 주워갔다.
김영헌 본부장은 “대단히 내세울 일이 아니라 따로 알리지 않고 조용히 청소를 하고 있었다”라며 “직원들이 나서서 길거리 청소를 하자고 제안해 지난해 4월부터 윌셔 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있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길거리 청소는 지난 1997년도부터 시작된 아시아나항공의 커뮤니티 봉사활동의 일환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997년도부터 다운타운 노숙자들에게 매주 토요일마다 식사를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코행가 초등학교 급식 지원 및 한글학교 지원 등 다양한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에서 하고 있는 이런 봉사활동은 모두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김 본부장은 “1992년도에 아시아나항공이 미주지역에 자리를 잡은 이후로 줄곧 봉사활동을 해와 커뮤니티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려는 분위기”라며 “이번 길거리 청소 역시 코행가 초등학교 급식 지원활동 이후 새로운 봉사활동을 찾던 도중에 직원들의 자발적인 건의로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그간 해오던 봉사활동은 다른 단체나 기관들과 연계해서 해와 어느 정도 수동적인 모습이었는데 이번 길거리 청소는 회사 자체적으로 하니까 보다 능동적으로 할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이번 길거리 청소에 참여한 최민지 사원은 “입사 8개월 차로 신입사원인데 2~3달에 한 번씩 봉사활동을 하니 좋다”라며 “회사에서도 봉사활동을 적극 장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LA시 당국도 아시아나항공의 길거리 청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재형 아시아나항공 관리부장은 “LA시에 길거리 청소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환영하는 분위기였다”라며 “청소에 필요한 위생장갑과 쓰레기 봉투 등을 LA시를 통해 받아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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