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결산 - 2014 라스베가스 매직쇼
▶ 한인업체 130여개, 전체 부스의 70% 차지 큰 비중, ‘디자인 카피’ 불꽃신경전… 신생업체들 행사장서 고전
20일 끝난 올해 라스베가스 매직쇼는 동부지역 바이어들의 증가로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앞으로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임을 예고하는 자리였다. 한 한인업체 부스에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신 패션 트렌드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2014 라스베가스 매직쇼’가 지난 20일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화려했던 막을 내렸다. 18일부터 3일간 펼쳐진 이번 매직쇼 기간 동안에 주최 측 추산 총 8만여명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한인 의류업체의 경우 예년보다 다소 증가한 120~130여 곳이 참가해 전체 부스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등 올해 역시 한인 의류업체들이 매직쇼에서 전반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매직쇼를 되짚어봤다.
▲올해 매직쇼 특징
예년과 비교되는 올해 매직쇼 특징은 동부지역 바이어의 높은 참가율과 중국 업체의 성장 그리고 같은 기간 동안 인근에서 개최되는 의류쇼의 비약적인 발전 등으로 요약된다.
이번 매직쇼에는 예년보다 많은 바이어들이 참석했는데, 이는 기존에 참석했던 서·중부지역 출신 바이어는 물론이고 동부지역 바이어들 역시 행사에 많이 참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직쇼에 참여했던 업주들은 “동부지역에서 열리는 쇼가 악천후로 제대로 운영이 안 이루어져서 그 지역 출신 바이어들이 이곳을 많이 찾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예년에는 찾아보기 힘든 중국 의류업체들의 쇼 참여도도 눈에 띄었다. 이중에는 그동안 한인업체로부터 주문을 받아 납품을 하던 업체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관계자들은 향후 중국 의류업체들이 각종 의류쇼에 더 많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인 업계 결산
올해 매직쇼에 참여한 한인 의류업계의 상황은 한마디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정리되며 저가 마케팅과 업체들 간의 신경전 역시 치열했다.
행사장을 찾는 바이어들은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나 인근 의류쇼 등에도 참가해야 하다 보니 바이어들의 발걸음이 바빠짐에 따라 매직쇼에 방문에 평소 자주 찾는 단골 업체를 포함해 두 세 곳만 둘러보는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적인 바잉 역시 이들 업체들을 위주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한인 업체들 간의 불꽃 튀는 신경전 역시 이번 매직쇼에서 나타났다. 최근 ‘카피’ 현상이 많이 줄어들긴 했으나 아직까지 다른 업체에서 내놓은 디자인을 바로 본 따서 바로 자신들 업체 진열대에 걸어놓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주는 “컨벤션센터 주차장에서 내려 옷을 꺼낸 다음 행사장까지 이동하는 그 짧은 순간에도 카피가 이루어진다”라고 밝혔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행사장에서 사진을 찍는 행위를 아예 금지하는 업소들도 있었다.
▲성공적인 쇼 참여를 위한 조언
이번 매직쇼에 처음으로 참가한 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좋은 부스를 받지 못했다. 주최 측은 평소 쇼 참여를 오래했던 업체들을 행사장 중앙에 모두 배치했으며 신생 업체들의 경우 행사장에서 먼 쪽에 자리를 잡도록 했다. 더욱이 카페테리아가 이 두 장소 사이를 가로막고 있어 바이어들의 발걸음이 한쪽으로 더욱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매직쇼는 처음 참가하는 업체들이 살아남기가 어려운 곳으로 정평이 나있지만 이런 현상으로 인해 올해 처음으로 매직쇼에 참여한 업체들은 더욱이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
매직쇼를 포함해 다양한 쇼에 여러 차례 참여했던 경험 많은 업주들은 행사에 처음 참여해 여러 모로 힘든 시간을 보낸 업주들에게 다양한 쇼 참여와 함께 자신 있는 분야의 옷만 집중적으로 들고 나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첼로 진의 케니 박 대표는 “타 업체에 바이어들이 몰린다고 해서 그동안 해온 것을 버리고 그 업체를 따라하는 방식으로는 승산이 없다”라며 “평소 자신 있다고 생각한 종류의 옷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그 종류의 옷을 선호하는 바이어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것이 성공확률이 더 높다”고 조언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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