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선수에‘점수 퍼주기’ 심판 판정 비판 쇄도
“피겨 역사상 가장 의문스러운 판정이다”20일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가 심판들의 점수 ‘퍼주기’로 금메달을 딴 소식을 전하며 LA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은 이렇게 썼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이날 완벽한 ‘클린 연기’를 펼치고도 점프에서 실수를 한 소트니코바에 밀려 은메달에 그친 결과를 두고 이처럼 외신들은 ‘스캔들’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심판들의 편파 판정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대회 시작 전부터 예견됐었던 러시아의 텃세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전날 숏프로그램에 이어 이날도 김연아의 점수는 경쟁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박하게 주어진 반면 러시아의 소트니코바에 대한 점수는 지나치게 후하다는 전문가들과 언론의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소트니코바에게는 수행점수(GOE)를 지나치게 많이 줬고, 김연아에게는 줘야 할 GOE를 안 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프랑스 스포츠 전문지 레퀴프는 이날 결과를 ‘스캔들’이라고 표현했고, LA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은 “소트니코바가 심판 판정 덕에 러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여자 피겨 금메달리스트가 됐다”며 “이는 피겨스케이팅 사상 가장 의문스러운 판정”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심판 구성이 러시아에게 유리하게 조정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USA투데이는 20일 “더 나은 경쟁자들보다 어린 러시아 선수에게 점수를 더 많이 준 9명의 심판 중 한 명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판정을 조작하려다 1년 자격정지를 받은 사람이고 또 한 명은 러시아 피겨스케이팅협회 회장의 부인”이라며 심판진에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숏프로그램 심판진에는 미국과 한국, 그리고 다른 두 명의 서양에서 온 심판이 숏프로그램의 심판진에 포함됐으나 프리스케이팅 심판진에서는 제외되고 나가노 올림픽 판정 조작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의 유리 발코프 심판과 러시아 피겨협회 회장 부인인 알라 셰코프세바가 들어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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