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17개 처리공장 건설,추진 중 / 칼스배드 하루 5천만 갤런 규모
▶ 증류 · 역삼투압 방식 비용이 관건
캘리포니아의 ‘타는 목마름’을 해소해 줄 해법으로 바닷물의 소금기를 빼고 정화시켜 식수로 전환하는 담수화(desalination) 작업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심각한 가뭄은 비단 캘리포니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텍사스의 일부 지역과 미국의 남서부 지역은 수년 전 발생한 혹독한 가뭄의 후유증에서 아직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여기에 글로벌 기후변화와 폭발적인 지구촌 인구 증가율이 맞물리면서 담수화는 캘리포니아와 그 이외 지역이 가뭄을 해갈해 줄 경쟁력 있는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만 해도 현재 17개의 담수화 공장이 건설 중에 있거나 검토되고 있다. 이 가운데 10억달러 규모의 샌디에고 인근 칼스배드 공장은 2016년 문을 연다.
일단 가동되면 이곳에서만 하루 5,000만갤런의 식수가 생산된다.
샌디에고 카운티 수자원국과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포세이돈 리소시즈의 부사장 피터 맥래건의 말을 빌리자면 칼스배드 공장의 담수 생산량은 샌디에고 주민 30만명의 하루 필요량을 중촉시키고도 남는다.
해수, 즉 바닷물은 로키산맥의 적설량이나 시에라의 강우량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한마디로 절대 가뭄을 타지 않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문제는 경제성이다. 차고 넘치는 바닷물을 담수로 전환하려면 만만치 않은 투자를 해야 한다.
오스틴 소재 텍사스 대학의 에너지연구소 부국장 마이클 웨버는 “해수는 충분하고 결코 사라지지 않지만 이를 식수로 만들려면 엄청난 에너지와 돈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수를 식수로 전환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대별된다. 첫 번째는 바닷물을 가열해 증류한 후 이를 정제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역삼투압 방식으로 칼스배드 공장이 이를 채택하고 있다. 칼스배드 공장은 염분을 제거하는 필터 막을 이용해 해수를 식수로 전환하고 있다.
가열방식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지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워낙 물이 귀한 곳이라 돈이 많이 들긴 해도 충분한 경제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풍부한 반면 물이 귀한 중동지역에서는 풍부한 에너지를 투입해 식수를 만들어내는 것이 결코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
캘리포니아 또한 물을 저장하고, 퍼 올리고, 주 전역으로 보내기 위해 연간 수억달러에 달하는 에너지를 사용한다.
문제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과연 수돗물보다 훨씬 비싼 전환수를 구입할 것이냐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의 탬파베이 시워터 담수화 시설은 매일 최대 2,500만갤런의 식수를 만들어낼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비싼 가격 탓에 구입자가 많지 않아 풀가동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담수에 대한 수요는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전체 생산량만도 일일 6,000만평방미터 달한다.
웨버는 “담수는 석유를 능가하는 21세기의 자원이 될 것이며 이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경쟁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경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