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수기에 인력난 심화 “주문 못 받을판”
▶ 경기 안좋을때 떠난 숙련공들 안돌아와
한인 봉제업계가 인력난 때문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의류업계와 봉제업계는 봄과 여름을 대비한 상품주문이 들어오고 있지만, 봉제업계의 경우 일감을 처리할 직원들이 부족해 소량이라도 아쉬운 일감을 포기해야 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예년에 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던 한 봉제업체의 경우 현재는 이보다 약 60%가량 줄어든 20여명만이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봉제업계는 지난해 일감이 크게 줄면서 불가피하게 직원을 감축할 수밖에 없었다. 비즈니스를 유지하기 위해 과중한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는데, 이번에는 다시 일감이 들어오면서 직원 부족에 시달리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셈이다.
그나마 올 성수기를 대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낮은 단가의 일감이라도 꾸준히 처리해 직원들을 계속 지켜온 업체들의 경우 그나마 사정이 괜찮은 편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인력난이 심화되는 이유는 작년 말에 평소보다 일감이 예년보다 확연하게 줄어들어 많은 직원들이 현장을 떠났고, 멕시코 등이 새로운 생산기지로 각광 받으면서 아예 귀국해 버리는 숙련공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조금이라도 더 안정된 직장을 찾기 위해 다른 직종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변화로 봉제업계의 경우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예년부터 노동자들은 일감이 없으면 다른 업계에서 일을 하다 성수기에 다시 봉제업계로 돌아오는 현상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봉제업주는 “성수기를 맞아 그나마 일감이 몰려 숨통이 트이나 했는데 일감을 처리할 일손이 부족해 걱정”이라며 “늦게까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생산기일을 제때 맞추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이정수 봉제협회 회장도 “2월은 전통적으로 일감이 몰리는 시기이니만큼 올해도 일감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인력부족으로 일감을 처리하는 것이 힘들다”고 말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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