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대미수출 1,042만달러로 전년보다 34% 늘어
한국산 채소종자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인타운 마켓에 진열된 한국산 종자로 생산된 야채들.
한국산 채소종자가 대미수출 효자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LA aT센터가 발표한 2013년 한국 농림수산식품 미국 수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채소종자 대미수출은 총 1,042만달러로 2012년 같은 기간(777만8,000달러)에 비해 34%가 올랐다. 물량은 28톤에서 68톤으로 무려 141.8%가 급등했다.
LA aT센터 이원기 지사장은 “5년 전 만해도 미국으로 한국 채소종자 수출구모는 200만~300만달러에 그쳤는데 현재는 약 5배가량 성장한 1,000만달러 규모다”며 “농산물의 직접 수출보다 종자와 재배기술을 함께 수출하는 것이 향후 농업 연간 산업발전에 기여도가 더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채소종자를 주력 수출상품으로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채소종자의 인기는 한인마켓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오이’ ‘한국 가지’ ‘한국 시금치’ 등 ‘한국 품종’임을 강조하는 채소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 이들은 모두 한국에서 들여온 종자를 미국과 멕시코 등지에서 생산한 것들로 같은 품종에 비교적 맛도 유지하면서 한국에서 직접 들여올 때보다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특히 가지나 오이처럼 품종에 따라 모양이 달라 구별하기 위해 ‘한국’ 이름을 붙여놓은 것 외에도 모양과 맛에 큰 차이는 없어도 한인들의 향수와 구매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강조해 두기도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갤러리아마켓 야채부 이승열 부장은 “그냥 ‘시금치’보다 ‘한국 토종 시금치’가 한인들에게 선호도가 더 높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직접 재배해 수입해 오는 채소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한국산 뿌리달린 냉이가 미국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제주산 배도 한인마켓에 등장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산 야채는 무, 버섯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시장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한국의 제철 야채시즌이 겹쳐 같은 시기에 재배되는 품종이 같기 때문. 반대 날씨의 칠레산 야채가 품질을 떠나 수입량이 많은 것과 같은 이유다.
제주산 배를 유통하고 있는 가보의 서승용 사장은 “아무리 한국에서 기른 채소의 맛과 품질이 더 우수해도 운송료가 더해진 가격으로는 경쟁이 힘들다”며 “한국산 냉이의 경우도 파운드당 9.99달러라는 높은 가격에 선뜻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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