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지게이트’무관 거듭 주장에도
▶ 모금행사 썰렁, 대권 가도에 먹구름
미국 공화당 차기 대권후보로 관심을 모으다 소위 브리지게이트에 발목이 잡힌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공화당 인사들에게 찬밥 대접을 받고 있다.
11일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날 전국 공화당 주지사협회(RGA) 의장 자격으로 시카고를 방문, 자금모금 행사를 가졌으나 정작 일리노이 공화당 경선 후보 4명 가운데 단 1명만 참석하는 등 환영받지 못했다.
‘시카고 경제인클럽’(ECC) 주최 하에 그레그 브라운 모토로라 솔루션 최고경영자(CEO)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크리스티 주지사는 “참모진의 ‘잘못된 판단’에 크게 실망했다"며 브리지게이트 연루 의혹을 다시 한 번 부인했다.
브리지게이트는 크리스티 주지사 측이 재선을 지지하지 않은 마크 소콜리치 포트리 시장(민주)을 응징할 목적으로 지난해 9월 조지 워싱턴 다리 일부 차로를 폐쇄, 극심한 교통정체를 유발한 사건이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를 지시한 일이 없을 뿐 아니라 당시 이 사안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브리지게이트 논란이 불거진 후 공화당 인사들은 크리스티 주지사와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최근 텍사스와 플로리다주 등에서 RGA 자금모금 행사를 개최했으나 공화당 주지사 후보들의 참여는 저조했다.
이날 시카고 행사에도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공화당 주요 후보 4명 가운데 빌 브래디 주 상원의원만 참석했고 댄 루터포드 일리노이 주재무관, 커크 딜라드 주 상원의원, 벤처 자본가 브루스 로너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테드 스트릭랜드 오하이오 전 주지사는 크리스티 주지사의 시카고 도착시간에 맞춰 존 컬러튼 일리노이주 상원의장 등 민주당 인사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크리스티가 2016 대권 야망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트릭랜드 전 주지사는 “나도 규모가 큰 주의 주지사를 지냈다. 크리스티 주지사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는 매우 형편없고 무능한 주지사"라며 “크리스티 주지사 사무실에서 주지사 모르게, 주지사 동의 없이 이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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