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등 각국 공관 직원에 조기인출 일방적 통보
▶ 자금세탁·금융사기 대규모 벌금 관련설
미 최대은행 JP 모건체이스가 각국 외교관들의 계좌 거래를 중단시켰다. JP 모건 본사.
미국 최대은행인 JP 모건체이스가 최근 전격적으로 각국 외교관들의 은행계좌 거래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P 모건체이스는 최근 한국을 비롯한 각국 외교관들에게 이메일 등 서한을 보내 “기존에 유지하고 있는 모든 계좌의 거래를 중단한다. 계좌내 잔고를 모두 인출해가라”고 통보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른 시일 안에 은행내 잔고를 찾아가지 않으면 은행수표를 발행해 주소지로 발송하겠다”고 알렸다. 아울러 신규 거래계좌 개설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JP 모건체이스가 은행거래 계좌 중단조치의 대상으로 설정한 외교관은 거래 잔고가 상대적으로 많은 각국의 차석대사 이상 고위 외교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JP 모건체이스의 이번 조치에 따라 각국 외교관들은 직급에 관계없이 JP 모건체이스 내 기존계좌 개설을 철회하거나, 신규거래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유엔 본부와 뉴욕에서 근무하는 한국 측 외교 소식통들도 “최근 JP 모건체이스로부터 은행계좌 거래 중단방침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JP 모건체이스의 이번 조치는 한국 뿐 아니라 각국 외교관 모두에 해당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것은 JP 모건체이스가 외교관들에게 은행 계좌거래 중단조치를 통보하면서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유엔과 뉴욕 내 외교가에서는 최근 JP 모건체이스가 직면한 ‘대규모 벌금사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JP 모건체이스가 최근 수년간 자금세탁과 금융사기 등으로 천문학적인 벌금을 물게 되자 자구책의 일환으로 자금세탁 창구로 쓰일 수도 있다고 판단되는 계좌를 아예 닫아버리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 8일 JP 모건체이스는 희대의 금융 사기꾼 버나드 메이도프의 피라미드식 금융사기(폰지)를 방조한 책임으로 26억달러의 배상금을 물기로 사법당국과 합의했다.
당시 미국 뉴욕주 프리트 바라라 연방검사는 “JP 모건체이스가 메이도프의 수상한 거래를 감독당국에 알리지 않아 은행비밀법을 위반했다”면서 특히 “적절한 돈세탁 방지제도를 유지하는데도 실패했다고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JP 모건이 물어낼 배상금은 은행비밀법 위반에 따라 부과된 것으로는 사상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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