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북:소리’2월 강좌, 현대인의 욕망과 불안 다뤄
사람들이 늘 추구하는 ‘완벽한 행복’이란 과연 존재하며 실현 가능한 것일까?
책을 통해 가족ㆍ경제ㆍ삶 등 다양한 우리 주변의 주제를 다루는 워싱턴대학(UW) 한국학도서관의 ‘북:소리’가 새해 두번째 주제로 현대인이 갖고 있는 욕망과 불안, 현재 유행병처럼 쓰이는‘힐링’의 진정한 의미와 생각 등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8일 UW 앨런 도서관에서 열린 2월‘북:소리’에 강사로 나온 김정은(대외 경제정책 연구원 사서)씨는 “현대사회에서 상담이나 정신분석은 특정 환자가 값비싼 비용을 내고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재가 돼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말을 꺼냈다. 김씨는 이날 이승욱의 <포기하는 용기>라는 책을 중심으로 ‘힐링이 필요하십니까? 욕망과 불안 사이’란 주제를 내건 이유도 “현대사회에서 욕망과 불안, 포기와 힐링 등이 모두 연관돼 있다는 생각을 했고 <포기하는 용기>라는 제목만으로도 힐링을 받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해 한국에서 힐링과 관련된 주제로 나온 책만 178권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현재 유행하는 힐링의 방식이란 대부분 환자에게 링거 한대를 놔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임시 처방이라는 분석이 많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승욱씨가 <포기하는 용기>에서 제시한 포기해야 할 것들을 설명하면서 포기의 용기와 지혜를 통해 자신의 삶을 가꿔가길 권했다.
이씨는 이 책에서 포기할 대상으로 ▲타인이나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겠다는 욕망 ▲희생을 통해 자기 존재를 확인 받으려는 의도 ▲완벽한 행복에 대한 생각 ▲잘나게 보이려는 노력 등을 제시했다. 그는 또 인생을 사는 동안 공부하고 배우는 것을 포기하기보다는 경쟁을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북:소리’에는 워싱턴주 이화여대 동문회와 시애틀 한인독서동호회 회원 등이 단체로 참석해 각자 생각하는 삶과 행복, 소통과 연대, 자신의 욕망과 타자가 원하는 욕망 등에 대한 나름대로 생각과 의견 등을 나눴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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