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호·메뉴까지 판박이 LA 로스펠리츠 오픈
10일 고객들이‘덤 스타벅스’ 앞에 길게 줄을 서서 구입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LA 로스펠리츠 지역에 스타벅스를 풍자한 ‘멍청이 스타벅스’(Dumb Starbucks Coffee)라는 커피샵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LA타임스와 월스트릿 저널 등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영업에 들어간 이 커피샵이 ‘덤’이라는 단어만 빼면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와 외관 상호와 메뉴까지 똑같아 이 지역은 물론 LA시 전역에서 고객들이 몰려들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덤 스타벅스에서는 ‘덤 바닐라 블론드 로스트’ ‘덤 차이 티 라떼’ ‘덤 캐러멜 마키아토’ 등 스타벅스와 똑같은 메뉴 앞에 ‘덤’ 단어를 집어넣었고 컵의 크기도 ‘덤 그란데’ ‘덤 톨’ 등이 있다.
특히 이 가게가 개점한 지난 주말에 공짜로 커피 등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손님들이 문밖까지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우리도 덤 스타벅스에 대해 알고 있으며 현재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덤 스타벅스가 시애틀에 본사를 둔 진짜 스타벅스와는 당연히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이 가게에 두 명의 직원이 있지만 이들도 덤 스타벅스와 관련한 사실을 잘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릿 저널은 자신을 앰버라고 밝힌 여성 직원이 “인터넷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던 중 어떤 남자와 짧은 인터뷰를 한 후에 일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커피샵이 배부하는 ‘자주 물어보는 질문’ 전단에는 ‘진짜 사업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커피샵이지만 법률적인 이유로 이 커피샵이 패러디 아트(풍자예술)로 분류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가게 이름이 스타벅스가 바보 같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절대 아니다. 우리는 스타벅스를 사랑하고 우리의 롤모델로 삼고 있다”면서 “불행하게도 스타벅스의 지적재산권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렇게 희화하는 것 뿐“이라는 답변이 기재돼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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