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학자들이 올해 경기회복과 고용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는 9일, 전국의 경제학자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기별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 1월 6.6%로 5년만에 가장 낮을 수준을 기록한 실업률이 올해 연말까지 6.3%로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또 올해 미국 경제가 1분기에는 주식시장 하락 및 혹한으로 인한 소비 심리 감소로 다소 더딘 성장을 하겠지만, 올 한해 2.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비록 올해 고용 증가가 월 평균 20만명선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19만4,000명이었던 지난해 평균 고용증가 수보다 약 6,000명 많은 수준이다.
응답자 중 80% 이상은 1월 주식시장의 대량 매각과 터키와 브라질 등 이머징 마켓의 자산 가치 급락이 올해 긍정적인 경제 전망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바클레이 캐피털의 딘 마키 경제학자는 “올해는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상승과 더불어 기업들의 지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며 “금리 상승으로 미국인들이 주택매매 때 주택 크기를 줄일 수 있으나 구입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1월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직전인 지난 5~6일 진행됐다.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가 두 달 연속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서 낙관론은 다소 누그러졌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계절조정)는 11만3,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7만5,000명(수정치)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실망스러운 수치이다. 1~2월 평균은 9만4,000명으로 지난해 1~11월 평균치 20만4,000명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2개월치로 묶을 때, 3년래 최저이다.
재니 몽고메리 스코트의 선임 투자 전략가 마크 루시니는 월스트릿 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고용 보고서에 대해 “미 경제가 도약하고 있다는 점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며 “지난해 하반기에 나왔던 올해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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