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들레·헛개나무·메밀차 등 100여종 쏟아져
▶ 미 시장 성장 가속화, 녹차는 중·일이 점령, 한국 점유율 1% 미만
한국산 차들이 다양한 맛과 품질을 내세우며 주류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 마켓에 진열된 차.
웰빙 열풍으로 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산 전통차들이 주류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미국 차 협회(Tea Association of USA)에 따르면 1990년대 20억달러 규모였던 미국 차 시장의 총 도매 물량은 현재 약 10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차 수입량은 약 4억달러로 2012년 대비 10% 상승했다. TAU는 2017년까지 미국 내 차 시장이 30% 가량 추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만큼 차 시장의 미래가 밝다는 것이다.
현재 가장 인기가 높은 녹차의 경우 미국시장에서 일본과 중국이 1,2위를 다투고 있는데, 직접 포장한 3kg 이하의 녹차의 경우 두 나라가 전체의 65%를 점하고 있을 정도다.
반면 한국 녹차는 해외시장 진출의 초기단계로 아직 1% 미만의 점유율로 13~14위권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한국산 차들도 다양한 맛으로 주류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중이다. 현재 한인마켓에 출시된 차 종류는 어림잡아 100여종이 훨씬 넘는다. 제조업체만해도 대상, 샘표, 자연나라, CJ 등 대기업 뿐 아니라 담터, 티젠 등 차 제품 특화 업체와 국제, 녹차원, 순작, 우리, 초록원 등 소규모 회사들까지 수십여곳에 달한다. 이들 업체마다 녹차, 옥수수수염차 등을 기본으로 2~3종류, 많게는 5~10개까지 출시 중이다.
갤러리아마켓 정상훈 매니저는 “장미꽃잎차, 수국차, 민들레차 등 전통차 전문점에서나 볼 수 있던 차 종류가 티백으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유난히 신제품 출시가 많았다. 어림잡아 20여가지 이상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기본적인 녹차와 홍차, 한창 높은 인기를 누리던 둥글레차, 옥수수 수염차 등은 물론 쌍화차, 대추차, 감잎차, 민들레차, 헛개나무차, 아사이베리 차 등 다양하다.
여기에 유기농, 디카페인 녹차, 아이들을 위한 보리차와 옥수수차, 총명차 등 세분화된 기능성 차들도 일반 차보다 1~2달러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차는 ‘메밀차’다. 혈액순환에 좋은 루틴 성분이 많이 들어있으며 신장건강 및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인 뿐 아니라 타인종들 사이에서도 ‘신장에 좋은 차’로 문의가 많다는 것이 마켓측의 설명이다. 높은 인기와 더불어 제조 업체들도 앞다퉈 메밀차를 내놓고 있다.
동서 녹차를 미국 시장에서 유통하고 있는 해태 USA의 정정우 사장은 “약 5년전 주류마켓 공략을 목표로 캔녹차를 출시했으나 성과는 미미했다. 녹차 종주국인 일본과 중국과 경쟁하며 미국 내 녹차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그러나 한인시장에는 녹차를 비롯한 차 시장이 매년 2~30% 씩 증가하고 있는 만큼 주류 시장에 진입하고 한국 차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차근차근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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