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화단의 거목, 김포(사진) 원로화백이 7일 오후 4시36분 별세했다. 향년 97세.
고인은 재작년부터 신장 투석을 하느라 고생한데다 최근 감기에 기관지염이 겹치면서 기운을 차리지 못했으나 작품 활동은 계속 해 왔다고 측근은 전했다.
1917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일제강점기 태평양미술학교를 다니고 1946년 귀국해 조선대 예술학과를 창립한 조선대의 첫 전임교수였다.하지만 해방 전후 좌우익의 이념 대립 속에서 두 번은 좌익 혐의로, 두 번은 우익 혐의로 몰리는 등 양쪽에서 핍박받자 1955년 도망치듯 일리노이대 교환교수로 떠나왔다.
아흔이 넘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붓을 놓지 않고 왕성한 작업을 해온 김 화백은 1957년부터 세상을 뜨기까지 뉴욕에서 작품 활동을 계속해온 한국출신 뉴욕거주 1세대 화가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자유로운 추상 표현주의 화가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2011년 별세한 부인 왈드와 화랑 재능있는 젊은 작가 발굴에도 힘써오며 ‘실비아 왈드 & 포 김 아트 갤러리’를 운영해왔다. 그의 작품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시카고 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김진혜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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