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범 박사 정계 은퇴식서 한인들 축복, 격려 만발
“나도, 당신도, 우리도 할 수 있다”좌우명 소개도
지난달 건강상의 이유로 워싱턴주 상원 의원직을 전격 사임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한 신호범(79)박사에게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해 제2의 인생을 살도록 축원하는 격려가 쏟아졌다.
신 박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미정치교육장학재단(운영위원장 정정이) 주관으로 지난 31일 저녁 코앰TV 공개홀에서 열린 ‘신호범 박사 정계은퇴식 및 감사의 밤’행사에는 설날인데도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신박사가 20년 넘게 워싱턴주 상하원 의원으로 활동하며 한국과 미국의 연결고리 역할 뿐 아니라 한인사회의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고 입을 모았다.
임용근 전 오리건주 상원 의원은 “신 박사와 나는 1935년 경기도 출생으로 미군부대 하우스보이 출신이고, 올해로 결혼 51주년을 맞이했고, 주 상하원 5선을 지낸 것이 모두 똑같다”고 상기한 뒤 “이젠 나처럼 은퇴까지 하게 됐으니 우리 두 늙은이가 한인 차세대를 위해 여생을 같이 보내자”고 제안했다.
신 박사의 시애틀 한인회장 등 한인사회 봉사활동을 주변에서 도우며 함께 해왔던 강동언ㆍ김준배ㆍ정정이ㆍ신광재ㆍ서정자ㆍ홍종태씨는 물론 이수잔 시애틀 평통회장, 홍윤선ㆍ제임스 양ㆍ이희정씨 등 시애틀지역 3대 한인회장, 송영완 시애틀총영사는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해 한인 정치인 육성과 전세계 13만여 한인 입양아들을 위해 헌신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디 류, 쉐리 송 등 한인 정치인들도 “신 박사님은 우리 한인 정치인들의 멘토였고 롤 모델이었다”면서 우선 정계은퇴 생활을 즐기면서 건강 회복에 주력하도록 권면했다.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은 “신 박사님이 정계에서 은퇴하신다고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은퇴’가 아니라 또 다른 임무와 책임을 맡아 변화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싶다”며 “신 박사는 아직도 강건하고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한인사회 인사는 물론 린다 코치마 워싱턴주 하원의원과 수잔 혼다 페더럴웨이 시의원 등도 참석해 “신 박사는 한인사회뿐 아니라 워싱턴주 전체의 보물이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날 은퇴식에는 신 박사 사무실에서 인턴을 했던 이서준 군이 나와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셔서 한인 2세들을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고, 신 박사의 주선으로 워싱턴주에 연수 온 한국 대학생 10명이 출연해 노래와 춤을 선사했다.
신 박사는 이날 “4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고아로 미국인 가정에 입양돼 정치인으로 성장하기까지 늘 지켜온 좌우명은 ‘나는 할 수 있고, 당신도 할 수 있고,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다”였다고 밝히고 “그 동안 분에 넘치게 나에게 사랑과 정성,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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